과거 뒷길로 밀려나 피맛길이 형성된 거처럼 노점상은 관리대책으로 이면도로로 밀려났습니다. 종로를 걷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곳까지 찾아들어와 3천 원짜리 식사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는 드물 겁니다. 식당이 유지되는 비결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넘쳐난다는 사실과 이들 대부분이 노인이라는 것입니다.
인사동을 걷다 보니 노점자리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커다란 돌 화분이 놓여있는 것이 군데군데 눈에 보입니다. 안에는 가을꽃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옆자리에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들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문화제 제목도 “우리의 목소리로 세상을 노래한다”다. 무대를 대신한 차량에 붙은 현수막엔 “모두에게 봄이 왔으나 비정규직-투쟁사업장에는 아직 겨울인 시점. 종로에서”라고 적혀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공간은 !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없다. 하지만 거대한 자본은 공간과 거리 곳곳을 장악하고 이윤을 넓히기 위해서 힘없는 자들에 대한 퇴출을 반복하고 있다.
된장국 2천 원, 시래기국 1천 5백 원. 오늘은 내가 한 턱 거나하게 쏘기로 했다. 2천 5백 원 짜리 뼈다귀가 수북히 쌓여 들어오는 해장국을 시켰다. 시큼한 깍두기 국물을 넣고 밥 한 공기 말아 훌훌 털어 넣으니 아- 그 포만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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