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뉴스] [홈리스뉴스 18호-특집]육교는 철거해도 홈리스는 철거할 수 없다
[특집] 10월의 마지막 밤 서울역 인도육교 폐쇄 전날인 10월 31일 밤, 인도육교를 찾아갔다. 여느 때 같으면 10여 명의 거리 홈리스들이 비닐과 천막 조각들로 바람막이를 만들어 잠을 자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이런 풍경이 사라진 지도 벌써 만으로 2년이나 지났다. 중구청이 지속적으로 홈리스들의 거처를 철거해 왔기 때문이다. 그 후로 얼굴이 매번 바뀌긴 했지만 이곳의 노숙인원은 열 명 남짓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밤엔 고작 세 명 밖에 없었다. 줄곧 광장에서 노숙하던 박씨는 무슨 심사인지 육교에 터를 잡았다. 철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생각해야 했지만 뾰족한 수가 나지 않았다. 결국 육교에 계신 다른 거리홈리스 한 분과 푸념을 나눴다. 당초에는 그곳에서 노숙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으나 인원이 워낙 적어 포기했다. 대신 난간마다 띄엄띄엄 적힌 낙서들을 찍기로 했다. 홈리스들의 거처가 사라진다는 냉혹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터무니없는 짓을 10월의 마지막 밤에 하고 말았다. 폐쇄된 구름다리 11월 1일, 서울역 舊 역사(문화역서울 284)와 서부역을 연결하는 서울역 인도육교(별칭, 구름다리)가 폐쇄되었다. 철거 시행사인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는 철거 이유로 “철도이용객 통로로서의 목적을 다 하였고”,
홈리스뉴스 편집부
2014.01.06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