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애들이라고 이 거미줄 위에서 홀로 순수하고 다정하기만 할리는 없지 않나.
폭력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의 문제로 접근하게 된다.
교사와 아이들 간에 인식의 차이,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학교-집-지역아동센터는 자기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다.
빈곤한 형편이면 삶조차 빈곤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센터와 자신의 관계를 으레 일방적으로 주고받는 관계로 설정한 듯, 늘 받기를 바라고, 더 주는 곳으로 찾아가기도 한다.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개인의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낮은 자존감’이라는 낙인이 “나는 그것밖에 안 돼요, 잘 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는 부정적인 자기 평가를 강화시킨다.
가장 혼란스러운 건 청소년은 ‘미성숙한 존재’이며, 빈곤은 한없이 ‘결핍’으로만 느껴지는 순간을 지역아동센터에서 보게 될 때였다.
그런데, 그 시기의 기준으로 현재를 이해하고, 가늠하는 것은 온당한 일일까?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다는 이유로 이 센터들을 혹여 정부의 하부 기관이나 정부가 주인인 것처럼 생각한다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정부의 예산은 국민들로부터 조성되는 것이고 해당 공무원은 국민들로부터 임금을 받는 공복이지만 아직 우리 공무원 사회는 예산을 지원받는 민간을 자신들의 하부기관인양 사고하는 경우가 잔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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