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은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국가 전력수급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사기치고 송전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한전의 주장에 보수언론들은 전력난이 마치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때문인 양 보도한다.
불법파견 근절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내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해온 비정규직지회 최병승, 천의봉 씨가 8일 낮 1시 농성 296일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세계적인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을 소개해 이목을 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계약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이란 제목으로 최병승, 천의봉 씨의 송전탑 고공농성을 포함,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를 상세히 보도했다.
희망이라는 말은 정말 희망이 있는 곳에선 살지 않는다.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희망이라는 말을 찾는다. 희망은 이 세상 모든 목숨들의 것이지만 희망이라는 말은 오직 사람의 것이다.
길고 긴 투쟁을 끝낼 수 있는 자본의 썩은 당근인 신규채용안을 거부하며 머리가 깨지고, 뼈가 부러지고, 납치되어 무참히 버려져도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전환’을 걸고 싸우는 멋진 나의 동지들을 만나러 갈 것이다.
한편 25일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고공농성장을 찾았다. 한 전 지부장은 박현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장 등과 함께 크레인을 타고 송전탑에 올라 최병승 씨, 천의봉 씨와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고 내려왔다.
크리스마스 밤, 울산 현대자동차 철탑 농성장을 지키는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야말로 고단한 이 시대에 동료들을 위해, 그리고 비정규직과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자신이 가진 가장 값진 보물을 선물하는 동방박사가 아닐까?
하지만 “안 되니까 일부만이라도 살자”고 이야기하지 마시고, “우리가 더 힘을 내어 함께 싸울 테니 모든 사내하청이 함께 사는 법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해주십시오.
“우리 3지회가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전열을 재정비하고 힘찬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전술까지는 이 자리에서 확정을 못했지만 다시 한 번 3지회가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봅니다
철탑을 휘감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제법 소란스럽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채비해야 하는 때 노동자들은 하늘 가까이 올라가야만 하나봅니다. 오래전 노동자들이 올라야 했던 지붕 위, 골리앗과 크레인을 이어 여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도 두 명이 송전탑에 올라온 몇 일 뒤 유성지회에서도 굴다리 위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제야 연대의 마음을 전하게 되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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