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어가고 눈이 내려왔다. 한 손에는 국화꽃을, 다른 손에는 종이상자로 만든 피켓을 든 사람들이 서울역 안과 밖을 행진했다. 행진 맨 앞에는 거리에서 목숨을 잃어간 동료 홈리스들을 마음에 품은 이들이 서 있었다. "고단한 삶이셨습니다". 흰 천에 적힌 검은 글자들이 무겁고 깊었다. 올해 서울시의 무연고・홈리스 사망자는 485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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