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에 올라온 지 160일이 넘었다. 며칠 동안 비와 바람으로 굴뚝 위의 일과가 엉망이다. 며칠을 천막 안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다. 요리만화 식객부터 자본론까지 책장을 넘기가 쉽지 않다.
코오롱이 \'정리해고기업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전국 102개 산에 모조리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정리해고 3,000일. 2005년 2월 ㈜코오롱이 노동자 78명을 정리해고한 후 흘러간 시간이다.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크레인 농성과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끈질긴 싸움으로 정리해고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됐다. ‘해고는 살인’이라는 인식은 확산됐지만,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까.
최일배 코오롱 위원장은 “코오롱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 면담투쟁에 함께 나서달라”고 요구했고, 참가자들은 9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코오롱 해고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지 않은 코오롱 자본에게 대화를 촉구하는 항의행동이 진행됐다.
“2005년 2월 21일 정리해고 되고 나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나온 과거를 절대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지금보다 더 힘들게 다가와도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미력한 투쟁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조그만 밀알이 된다면 그 투쟁이 얼마나 오래갈지 몰라도 투쟁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본사 앞 농성에 돌입한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 투쟁위원회’(코오롱 정투위)의 천막농성이 200일을 넘어섰다. 농성 201일 차인 2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선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 및 투쟁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정부, 기업이 함께 만든 도가니. 꼭 파헤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장애인이나 외딴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몇 천 명이 일하는 기업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라고 술회했다.
[재능농성장 거리특강] 학습지선생님들의 투쟁, 재능농성장에서 세상을 말한다 \”정규직 귀족노동자의 고해 – 코오롱 노동조합 왜 무너졌나?\” 강사: 최일배 (코오롱정투위 위원장) 일시: 2012년 6월 5일 19시 장소: 재능지부 시청농성장 코뮌영상네트워크 http://cafe.daum.net/communepictures
민주노총이 코오롱투쟁 1000일을 맞아 조합원들 원직복직 쟁취와 민주노조 사수를 새롭게 결의하고 나섰다. ‘부당노동행위 처벌,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코오롱투쟁 1000일 승리 결의대회 및 투쟁문화제’가 21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역 천막농성장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결의대회 중 화섬연맹과 코오롱노조정투위는 코오롱 본사에 ‘코오롱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교섭요청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회사측 간부들이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의지를 다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했습니다. 이제 37명이 남았습니다. 이마저도 생계 때문에 20여 명 만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처음으로 생계비 2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12월에 30만 원을 지급하고 1월에는 일일호프를 해서 4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2월에는 그마저도 지급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지노위 중노위 모두 졌습니다. 공장 안에는 유령노조 집행부가 우리를 기만하고 있습니다. 정말 잘 나가는 단사의 노조를 방문하면 ‘저 사람들 또 뭘 도와달라고 방문했을까?’하는 것을 때로는 느낍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투쟁을 ‘대단하다’고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갑갑하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코롱투쟁 갑갑합니다. 해고자 신분으로 당당하게 위원장에 당선되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갑갑합니다. 이제 머릿속에서 모든 것을 지우기로 했습니다. 이제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이 정리해고 당한 첫 시점이라 생각하면 갑갑할 것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이제는 좋았던 시절은 잊고 새롭게 시작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준 동지들을 생각하며 앞으로의 싸움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더 당당하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최일배 위원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겨울에 썼던 수첩을 뒤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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