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인권문헌읽기] 엘도라도 카라자스 학살에 대한 노래
귀농한 후배들이 있다. 농사일도 버겁지만 이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땅이다. 부재지주들이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땅을 잘 빌려주지 않는단다. 용케 땅을 빌리더라도 지대를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농사는 수지가 맞지 않았고, 서울에 올라와 겨울 내 품팔이를 해서 간신히 지대를 모아 올 농사를 지으러 갔다. 별 비싼 재료를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값은 만만치 않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면 음식 가격에 입이 비죽 나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주인 편을 드는 사람이 있다. “임대료를 생각해보라고, 이 지역에서 장사해서 월 임대료라도 뽑겠냐고,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인권단체를 운영하면서 제일 힘든 날은 월세 내는 날이다. 임대료를 내고 나면 통장에 잔고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그렇게 한 달을 버티다 보면 또 월세가 돌아온다. ‘앉아서 돈 버는 주인은 좋겠네’라는 생각이 물씬 밀려든다. 세계인권선언 등 많고 많은 인권기준에 대해서 혹평하는 의견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땅’에 대한 권리를 얘기하지 않는 권리선언은 종권선언일 뿐이라고. 땅은 만인의 것이고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는 주장은 인권의 역사에서 끊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