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과 무건리 주민들이 집과 땅을 지키기 위해서 주민대책위를 만들고 투쟁하는 것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참가자 모두 가슴 아파했습니다. (기지와 훈련장의 확장은) 정의롭지 않아요.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대회 참가자 모두는 각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절박한 상황을 알려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마침내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했다. 이로써 난관과 지체를 겪던 6자회담이 다시 진 전되게 되었다. 우리는 늦게나마 이뤄지는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환영한다. 6자회담이 지체된 것은 미국이 6자회담 합의를 벗어나서 북한 핵시설에 대한 일방적인 검증을 요구한 데서 비롯되었다. 미국은 “어떤 주권국가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군사시설을 정탐할 권리”를 북한에 일방적으로 요구함으로써 그들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반도 운명이 가늠될 6자회담에서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이 논의되는 정세에서 주한미군과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 확장 공사와 전쟁준비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무건리 훈련장, 군산기지, 미군 항 공모함까지 입항할 제주해군기지 등 곳곳에서 투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군산 평통사의 창립은 평통사의 여러 지역조직의 하나를 창립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군산 미 군기지는 평택 미군기지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미군주둔기지로 주한미군이 이 땅에서 완전히 철수 하는 마지막 그날까지 주둔할 곳입니다. 따라서 이 두 지역에서 주한미군 철수운동이 얼마나 대중화되느 냐에 따라 전체 주한미군 철수 운동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만 큼 군산 평통사는 막중한 시대적 사명을 안고 태어난 것입니다.
평택미군기지투쟁과 관련하여 정부의 탄압과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벌금만 4억이 넘어섰고 수십 명이 재판중입니다.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에게 부과된 행정대집행비용은 애초 1억 8천 만원인데, 한국정부는 이 돈을 기필코 받겠다고 주민들을 압박하여 지금은 6천 만원을 지급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사회 인권의 시계 바늘은 거꾸로 가고 있다. 남루해진 인권현실을 안고 우리는 쉽게 끝나지 않을 이 싸움을 다시 준비한다. 민중들은 싸움을 통해서만 자신의 인권을 쟁취해낼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신경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민주’란 노래를 참 많이도 불렀는데, 암울한 세태가 그대로 묻어나 있는 것 같아 다시 이 노래를 부릅니다. 스러지는 불길을 다시 불러내 민주의 불길을 온 고을에 질러 버리고 싶은 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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