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데모스

스페인의 새로운 시위운동, 계급을 전면에 내세우다

스페인의 새로운 시위운동, 계급을 전면에 내세우다

주거권 시위대가 마드리드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을 점거하면서 2011년 시작된 긴축 반대 봉기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분노한 사람들(Indignados)’ 운동이 포괄적인 포퓰리즘 언어를 사용했다면, 이번 새 운동은 계급을 분명히 전면에 내세우며 좌파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15년은 한 세대를 이루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하나의 ‘정치적 주기’를 이루기에는 적절한 시간인 듯하다. 스페인에서 활동가들과 진보적 학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15-M’으로 불리는 분노한 사람들 시위에서 시작한 정치적 주기가 소진됐다고 자주 말해왔다. ‘15-M’이라는 이름은 시위가 처음 시작된 2011년 5월 15일에서 유래했다. 이 정치적 주기는 포데모스(Podemos) 창당과 급속한 성장으로 이어졌고, 2019년 첫 광범위한 좌파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 정치적 주기는 많은 성과를 낳았고, 스스로를 ‘진보 정부’라고 부른 정부가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끄는 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많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스페인 사회에서는 새로운 긴장이 생겨나면서 제도권 좌파와 정부 정책의 한계를 향한 불만이 커졌다. 주거 문제는 이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오늘 우리는 마침내 새로운 정치적 주기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의 표현을 빌리면, 이전

스페인 좌파, 엘리트주의 문화에 희생되다

스페인 좌파, 엘리트주의 문화에 희생되다

10년 전 창당 당시 포데모스(Podemos, 2014년 창당한 포데모스 스페인의 좌파 정당)는 기성 정당에 맞서 대중을 결집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곧 고학력 진보주의자들이 주도하게 되면서 포데모스는 노동계급 일부에만 호소력을 발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