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사건을 보면서 영화 하나가 떠올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한상혁 이사가 MBC 경영진이 ‘PD수첩-4대강 6m의 비밀’편을 불방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경영진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 사전에 관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벌어진 것이며 이것은 방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편성법 독립 원칙을 정면에서 훼손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MBC 피디수첩이 스폰서 검사의 성접대 향응 문제를 보도한 이후 사건이 벌어진 부산지역은 물론 광주, 대전으로 검찰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MBC 광우병 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여의도 MBC 본사에 대해 두 번째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MBC에 대한 압수수색과 제작진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의 유효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26일 저녁 MBC·YTN노조, 용산참사 범대위가 만났다. 언뜻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이들 만남의 주선자는 역설적으로 이명박 정부였다. ‘언론인 체포 구속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무대에 오른 이들은 하나같이 눈물에 목이 메인 듯한 목소리로 ‘투쟁’과 ‘연대’를 다짐했다.
검찰이 발견해야 할 증거가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나서 언론이나 야당 국회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면 \"조사해 보겠다\"고, 그 다음엔 \"조사해 봤는데 아니래\" 이런 식이다. 그것도 공중파 방송이나 권위 있는 국회의원이 제기하지 않았다면 그냥 다 묻혔을 일들이다.
그러다가 2008년 6월, MBC는 내 곁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있다. 집회현장에서 모두가 MBC를 아주 특별한 방송사로 대우한다. 애정을 듬뿍 표시하고, 사랑의 메시지를 팍팍 보낸다. 개인적으로도 그렇다. MBC를 다시 보게 된다. 대체 이 화려한 복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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