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신애가 원했던 80년 광주에 대한 기억은 ‘국가’의 그늘을 넘어선 민중들의 저항과 연대를 현재에도 온전히 숨 쉬게 하는 것이지 않을까.
<화려한 휴가>에서 밝히지 못한 발포주역과 학살원흉.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는 피해자들의 수효. 진압군이 복용했다는 최음제와 같은 약물의 존재. 헬기를 동원한 가공할 민간인 학살. 이런 것들과 아울러 항쟁당시 미국의 구실과 광주를 제외한 국민 모두의 침묵까지 되짚어야 한다.
좌시하지 않고 책임을 묻고, 비상한 각오를 하고, 특전사를 포함한 사단급 병력을 투입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청와대는 분명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어디선가 누군가에 의해 또다른 \'화려한휴가\'가 준비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총구의 폭력보다 잔인하고 질긴 유연한 폭력이 지배하는 파업 현장에서, 농성 현장에서 화려한 휴가를 꿈꾸고 싶다. 울면서, 광주를 잊지 말아달라며 차 타고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던 신애의 얼굴이 페이드 아웃되는 자리에서, 비정규보호법안의 희생양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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