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주)휴브글로벌 불산 유출 사고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책임 회피에 급급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의 태도에 국회 환경노동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곳곳에 들어선 울산은 화약고나 마찬가지다. 울산시 집계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난 불산 취급 사업장은 후성, 솔베이케미칼, 고려아연 등 6곳으로 연간 총 사용량이 1만 5,110톤이다. 구미 사고에서 누출된 불산 8톤의 2,000배 가까운 양이다.
당시 노동자 박모 씨는 출하 탱크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고압호스를 체결하다가 접속부위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스가 분출하면서 얼굴과 가슴에 화상을 입었다. 박 씨는 입원치료 후 근무가 불가능해져 퇴사했다.
불산을 10년 동안 취급했다는 김 모씨는 “안전교육은 회사가 나눠주는 유인물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체해왔으며 보호장비도 개인에게 지급된 것이 아니라 공용으로 비치된 것이 태반”이라며 “유해물질로 다친 경우에도 물로 세척하거나 개인이 알아서 진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간단히 말해서 강남역 6번 출구에 염산이나 황산이 최소 5톤에서 최대 20톤이 폭파해 액체로, 기포로, 화염으로, 증기로 반경 수 킬로미터까지 퍼졌다고 상상해보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지옥도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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