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대구에서 희망식당이 문을 연다. 희망식당을 준비하고 있는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활동가는 “식당이라는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식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밥콘서트는 희망식당과 ‘함께 살자, 100인 희망 지킴이’가 합작으로 만들어낸 또 한번의 야심작이다. 밥은 물론이고 집안에 묵혀둔 물건들과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자들을 향한 마음까지 함께 나누는 축제다. 희망식당 기획자인 블로거 ‘오후에’ 씨는 밥콘서트를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쭉 이어갈 계획이다.
희망식당은 ‘밥’을 나누는 연대다. “밥을 구하려다 밥이 돼버린”노동자들에게 ‘밥’은 그들의 생존을 의미함과 동시에 해고가 곧 삶의 기반을 흔드는 ‘살인’임을 의미한다. ‘밥’을 통해 노동자들과 연대해온 희망식당이 이번엔 조금 큰 밥상을 차린다. 오는 26일,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희망식당 밥 콘서트’다.
희망식당이 세 번째 ‘희망’을 전달했다. 희망식당은 20일 오후 희망식당 운영 수익으로 모은 연대 기금을 13곳의 투쟁사업장에 전달했다. 삼성노조와 골든브릿지증권, 국립오페라합창단, 시그네틱스, 3M, 유성기업, 발레오만도, 보워터코리아, JW, K2, 시지노인병원, 영남대의료원, 대우자판의 13개 사업장이 각 100만원씩 연대 기금을 전달받았다.
순수 국산 콩만을 이용해 우려낸 ‘꽃맘두부’ 콩국에 풍덩 하고 들어간 희망식당 2호점(춘삼월) 국수는, 연대의 마음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콩국수를 넘어 돈으로 승화됐고, 공지영 작가의 전대에 들어갔다.
지난 2일 ‘희망식당 하루’ 1, 2, 3호점은 6월 한 달 동안 희망식당 운영을 통해 모은 연대기금을 4곳의 투쟁 사업장에 전달했다.
‘먹고살다’는 한 단어다. 띄어 쓰지 않는다. 먹는 일과 사는 일이 서로 다르지 않은 일임을 보여주는 말이겠다. 가족이나 가장 가까운 이들을 ‘식구(食口)’라고 말한다. ‘같이 밥을 먹는 입’이란 뜻이다. 결국 사는 일은 곧 먹는 일이다.
희망식당이 모은 ‘밥값’이 그대로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의 ‘밥값’이 된다. 장기투쟁 사업장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문을 연 희망식당은 8일 오후, 처음으로 투쟁 사업장에 수익금을 전달했다.
쌍용차 해고자들을 위한 희망 식당은 10주전 상도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실내포장마차를 매주 일요일마다 빌린다. 5월 14일 문을 연 2호점은 상수역 4번 출구 30미터 지점에 위치한 한식당 \'춘삼월\' (02- 323- 2125)이다.
‘응원하러 왔는데 오히려 제가 위로받고 가는 기분입니다.’ 누군가 방명록에 적어두고 간 구절이 마음속에 맴돌았다. 집회에서 같은 구호를 외치거나, 함께 집회에서 밤을 지새우던 그 누구보다도 희망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이 친구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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