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난 85호 크레인을 바라보며 용산 남일당 위 망루에서의 처절함이 보였다. 마치 저 위에 용산 열사 분들과 나의 남편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1일이면 “2년 이상 현대차에서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봐야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딱 1년이 된다. 그러나 변한 건 없다.
계속되는 두리반, 끝나지 않는 세입자들의 투쟁에 힘을 모아야.
도시 한 켠에서 사람들, 잠시 웃음의 가면을 벗고 절망의 버스에 오르고 있다. 거기 가서 한 여인의 비명을 들으리라. 세계의 비명...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윤도현 밴드 \'나는 나비\'중) 한진중공업이 마지막 정거장 이었던 희망의 버스는 한진중공업에 도착하자 이내 세상을 힘껏 박차고 날아 올랐다. 정리해고란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향해 날아오르는 날개를 가진 이들과 함께!
우리가 서울에서 마지막 ‘희망의 버스’ 진행팀 회의를 하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1분전, 5분 전, 10분 전으로 끊임없이 올라오는 현장의 소리, 아비규환의 소리다. ‘희망의 버스’가 뭐라고, 7개월여 째 답 없이 절망의 나날을 보내왔던 현장의 노동자들이 다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다.
평생 자랑스럽게 배를 만들었던 동료들이, 한진의 가족입네, 산업역군입네 치켜 올려지다가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잘렸습니다. 먼저 가신 두 분 열사의 꽃 같은 목숨으로 간신히 받아낸 약속, ‘단체협약’이 휴지처럼 내팽개쳐지고, 평생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스스로 깃발이 되었습니다.
왜 쉰이 넘은 해고노동자 김진숙이 지난 겨울부터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그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지, 동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궁금하다, 싶은 분들에게는, 오는 6월 11일 오후 6시 서울 시청 앞으로 나오시라고 권한다. 거기, 김진숙에게로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름하여 ‘희망의 버스’다. 당신이 ‘희망의 버스’를 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김진숙과 이 땅 모든 해고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로 향하는 이 희망의 버스에 함께 해 주십시오. 이 버스는 절망의 시대를 가로질러 희망의 시대를 향해 가는 연대의 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우리가 빼앗겼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을 실고 달려가는 사랑의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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