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4.3평화인권마당극제가 열린다.
사람은 이념에 의지해 살아가곤 한다. 그것은 거시적인 비전일 때도 있고, 사사로운 명분일 때도 있다. 미지의 상태를 견디는 일에 취약한 우리는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탐욕을 최선의 가치로 삼는 세계에서 인간이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이며 그에 걸맞은 심성은 어떤 것일까? 냉혹한 환경에서 온화함이나 너그러움 따위는 미덕이 될 수 없다. 혼란을 타개할 이상이 필연성을 가진 체제가 되고, 삶을 안정시켜줄 규범으로 제시될 수 있으려면 설득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논리에 반드시 진실만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므로 이념은 어쩌면 허무한 거짓말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60갑자를 돌아 다시 온 무자년 4.3, 당시 상황을 거리굿으로 재연한 ‘4.3 60주년 역사맞이 거리굿 - 死를 넘는 삶의 기억’이 5일 오후4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2008년 무자년 4.3항쟁 60주년이 되는 3일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통한의 세월을 견뎌온 유족과 도민 등 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0주년 제주4.3 희생자 위령제가 엄숙히 봉행됐다. 평화공원 뒤로 눈이 채 녹지 않은 한라산이 보인다.
진상규명과 국가차원의 사과를 넘어 4.3항쟁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려는 제 민중단체의 자발적 노력은 10여 년 이상 중단되었고, 매년 민주노총 제주본부 주최의 3.10총파업과 4.3항쟁 계승 노동자대회만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1948년 무자년 4.3항쟁 60주년이 되는 2008년 무자년에 노동자대회에 이어 지역의 민중단체들이 함께 준비한 민중대회는 더욱 뜻 깊을 수밖에 없다.
2007. 11. 23-24 다시 보는 근.현대 역사 현장 - 제주
2007. 11. 24-25 문화연대 근대문화유산 답사 - 제주
심문·변호인 없이 죄목과 형벌 고지…수형인은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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