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5·18, 이럴 거면 차라리 잊어달라

5·18, 이럴 거면 차라리 잊어달라

이진숙과 함께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새역사국민운동의 공동대표 이영훈은 인사말에서 “광주에서 있었던 10일간의 ‘소요 사태’”라고 표현했다. 주동식(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정통 주인은 이승만,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맥락”이라며 “5·18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 대외적으로 고립시키고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매체 <펜앤마이크> 기자 김용삼은 전두환이 ‘살인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정용진, 리치 이기와 패륜

정용진, 리치 이기와 패륜

래퍼 리치 이기의 사과문과 나이만 많고 철딱서니 없는 재벌 3세 정용진의 기자회견을 보면, 이들이 정치적 의견 표명과 패륜을 구분 짓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우파라고 칭하는 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태도인데(분명 안 그런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정치적 주장을 명분으로 끊임없이 패륜을 입에 올리는 이유는 아마도 그걸 구분해 낼 지적 능력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좀처럼 ‘돼먹지 못한’ 인간이라 패륜임을 알면서도 정치적 의견일 뿐이라 우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년이 온다, 살아남은 자의 수치

소년이 온다, 살아남은 자의 수치

5.18민중항쟁은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의 일들을 지칭하지만, 실제로는 이후 남한의 사회운동은 물론 정치·경제·문화에까지 총체적인 영향을 미쳤다. 광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고 거대한 질곡이었다. 이 캄캄한 구멍에는 그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살아남아 새로운 삶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불가피함과, 그 시대에 대한 역사적 부채감 같은 것들이 마구 뒤엉켜 있을게다. 그러니까 우리는 5.18 이후, 스스로에 대한 알 수 없는 미움과 수치를 지니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평화와인권] 끝나지 않은 노래 – 5·18

[평화와인권] 끝나지 않은 노래 – 5·18

5·18의 현재적 의미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 열려

[일일문화동향] 비엔날레에 깃든 5.18 정신 – ‘집행유예’

[일일문화동향] 비엔날레에 깃든 5.18 정신 – ‘집행유예’

광주의 5월은 항상 젊다. 아직도 함성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22주년 5.18을 지나온 광주는 지금,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좌표를 묻고 있다. 제 4회 광주비엔날레가 3월 29일 개막되어 6월 29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멈_춤, P_A_U_S_E, _止_’ 이다. 세계적으로 약 120여개에 달하는 비엔날레라는 이벤트 자체가 타자, 포스트모던, 정체성, 다문화주의, 네트워크, 세계화, 소수, 지역화 등의 국적불명의 용어들을 동반한 ‘수상쩍은 미술계 안쪽의 카르텔’ 내지는 ‘현실억압의 은폐기제’ 등으로 비판받고 있음에도 메가이벤트로서의 광주비엔날레는 아슬아슬하게 이 비판의 칼날을 비껴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현대미술 감상의 고통을 잠시 잊고 ‘놀이’와 ‘휴식’으로서의 미술축제를 강조한 프로젝트 1 ‘멈춤’이나 해외동포문제의 역사성을 적절히 끌어들인 프로젝트 2 ‘저기:이산의 땅’, 도심철도 폐선부지내의 각종 이벤트로 시민과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시도한 프로젝트 4 ‘접속’등은 일상의 쉼표로서의 이번 비엔날레의 기획의도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준비없음’의 궁색한 변명이라고 몰아세우는 경향 역시 명백히 존재하지만, ‘ongoing’ 프로젝트로서의 진행형 전시는 단지 ‘면피용’ 발언이 아님을 전시를 보며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광주, 특히 5월광주와 어울리는 공간으로는 프로젝트 3을 우선 꼽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