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이다” [대전 대신 고등학교 박병춘 선생님]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교육부가 말하는 것처럼, 순수하게 공교육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청자에 한해 EBS 방송을 정규 수업시간 이후에 모아서 보여준다면 이는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또한 산간벽지에서 사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나름대로 혜택을 주는 것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학교라는 순 기능이 사라진다면 사교육비 23조 원이 획기적으로 준다해도 반대한다. 사교육비 경감에 대립해 학교 현장이 황폐화되면 보이지 않는 피해는 훨씬 크고 때문이다. 기계적인 일방 소통이 과연 교육인가? 교육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향기를 나누는 상호작용이다. EBS 청취에 필요한 기계와 장비를 교실 안으로 밀어 놓고 EBS 방송 보라며 앞뒤로 압력을 받고 게 현실이다. 이건 만행이다. 사랑하는 제자들과 방송 스크린 사이에 서서 보조자 역할로 전락한 느낌이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담보로 교육의 기본인 선생님과 학생과의 기본적인 관계가 파괴되는 현상을 방치해 둬서는 안 된다. “이러닝, 학습보조일 뿐이다”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강성룡 차장] 이러닝의 순기능을 부정하지 않는다. 이러닝은 학습의 보조수단으로서 유용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초중등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습득만이 아니다.
지난 2월 17일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대책’이라는 ‘사교육비경감대책안’을 발표했다. 사교육 시장 조사 및 원인 분석과 대안 마련을 위해 작년 5-6월에 걸쳐 사교육비대책팀 및 해당 위원회가 구성된 이후의 성과물이다. 단기적으로는 과열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으로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단기 4개안과 중·장기 6개안으로 총 10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10대 추진과제 중 첫째가 ‘수능 과외 흡수 : 이러닝 체제 구축’이다. 여기에 ‘EBS 플러스 1’ 채널을 수능 전문 채널로 특화하고 EBS 수능 방송을 실제 수능시험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 제시돼 있다. “EBS에서 출제하겠습니다” 대책안이 발Ⅵ?후 순식간에 교육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은 이러닝보다는 4월 1일 정식 오픈한 EBS 수능 방송이었다. 10년이 훨씬 넘게 외길을 걸어온 EBS 수능 방송이 갑작스레 뜨거운 감자 처지가 된 것은 EBS 수능 방송을 실제 수능시험에 반영하겠다는 교육부의 3차례에 걸친 강한 의지 표명 때문이다. 처음 실제 수능과의 연계라는 원칙 제시만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자 안 장관은 EBS 수능 교재만이 아니라 강의 내용에서까지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발언을 두 차례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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