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 열사의 삶을 좇아서

$특집2-투쟁하는 민중의 자화상, 허세욱 열사$

 

서울 평통사 노동분회원, 민주노총 한독운수분회 조합원, 민주노동당 당원, 참여연대와 관악주민연대 회원, 우리들의 동지, 허세욱. 그 분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 새 1년이 되어갑니다.

지난 해 6월 2일, 허세욱 열사의 49재 후, 장례대책위원회를 추모사업회(준)로 전환했습니다. 추모사업회(준)는 열사가 몸담았던 단체의 대표와 집행책임자로 구성하고, 회의를 통해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사업을 고민하고 추진해왔습니다. 공부하고 실천하는 민중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허세욱 열사의 삶을 평전으로 제작하기로 하여 송기역 작가께서 집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전은 2주기를 기념하여 출판할 예정입니다. 또 분신과 장례를 거치면서 모아진 기금으로 장학사업을 할 예정이며 열사 묘소와 유적, 유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도 하게 됩니다.

1주기 추모행사는 15일(화) 정오, 마석 모란공원의 열사 묘역에서 추모제를 했고,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한독운수에 허세욱 기념관을 개관했습니다. 그리고 추모사업회(준)를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 정신계승사업회’(이하 ‘사업회’)로 전환했습니다.

사업회는 허세욱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분들을 회원으로 모아 활동하게 됩니다. 현재 모아진 기금의 일부분으로 평전 제작과 1주기 행사, 기념관 개관 사업을 하겠지만 큰 틀에서 이 기금은 쓰지 않고 허세욱 열사의 뜻을 기리는 구체적 사업을 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게 중론입니다. 따라서 사업회의 일상적 운용비용과 사업비는 회원들이 내시는 회비로 충당하게 됩니다. 보다 많은 분들께서 사업회 회원으로 가입하셔서 열사의 뜻을 기리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월 CMS 3,000원, 또는 일괄 10만원 납부로 추모위원을 하시겠다고 신청서를 내주셨던 분들이 계셨습니다. 평통사로 모아진 부분은 당시 추모사업회(준) 운영위원장을 맡은 민주노동당으로 취합했는데 집행을 책임지지 못해 처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추모위원 가입서를 내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열사께서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해봅니다. 개인과 가족만의 이익과 안일을 쫓는 것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때, 민중과 나라를 생각하고 민족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참된 일인지를 외치고 싶지는 않았을까요? 열사께서 몸을 불사르면서까지 바랐던 세상… 효순이와 미선이의 넋이 슬프지 않고, 황새울을 빼앗기지 않고, 한미FTA 체결로 민중의 삶이 도탄에 빠지지 않으며, 주한미군이 없는 세상, 평등과 자주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사업회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태그

추모제 , 허세욱 , 평전 , 한독 운수 , 기념관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평통사 황윤미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