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반민주적이고 후안무치한 태도가 이번 비례 대표 경선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의 반민주적이고 반진보적인 부정적 행태는 이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일관되게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이들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지속적으로 불합리하고 경직된 대북 노선을 표방함으로써 국민 대다수로부터 지지를 상실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대외적으로는 진보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진보주의와는 그 어떤 연관성도 없는 반민주적이고 반진보적이며 반역사적 존재로 사료된다. 따라서 이들 통합진보당 당권파와의 정치적 관계를 근본적이고 명확하게 단절시키지 않고서는 한국 진보주의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진보신당과 민주통합당 등 범진보 진영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반민주적 행태를 반대하는 모든 민주진보 진영이 확실하고 분명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서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범진보 진영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이고 절박한 과제로 분석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유시민 공동 대표와 심상정 공동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참여당 계열과 PD 계열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중심에 똑바로 서서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정치적으로 축출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통합진보당 외부에 진보신당과 민주통합당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반대하는 모든 민주진보 진영이 협력해서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정치적으로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는 정치적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고 근본적인 문제 의식을 가지고 접근하고 대처하지 않고서는 한국의 진보 정치는 국민 대다수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한국의 진보주의는 또 다시 역사적 퇴행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범진보 진영에 결정적 해악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통합진보당 당권파와의 확고한 정치적 단절과 새로운 출발, 이것이 진보 진영의 분명한 대안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통합진보당 당권파와의 타협 및 화해, 관용, 공존은 한국의 진보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반역사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결국 이번 통합진보당 비례 대표 경선에 대해서 명확한 정치적 입장과 대응 방안을 갖는 것은 한국 진보 정치의 미래를 규정하는 결정적 잣대가 될 것이다. 이번 사안을 근본적 진보주의 관점에서 원칙적이고 철저하게 돌파하지 않고서는 한국 진보 정치의 미래는 대단히 암담할 것이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비례 대표 경선의 부정에 대해서 원칙적 진보주의 관점에서 확고하게 돌파할 경우 한국의 진보주의는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을 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간 한국 진보 정치 발전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부각되어 왔던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불합리하고 편향된 대북 노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덧붙이는 말
-
필자는 연세대(학사,석사), 고려대(박사수료)에서 공부했고 한국투자증권(구 한신증권) 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습니다. 숭의여대, 농협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와 제주MBC '이용길의 시사터치'와 '이용길의 시사칼럼'을 담당했습니다. 전북대, 제주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 운영위원과 조직위원을 역임했으며 오마이뉴스 등 여러 언론 방송에서 시사 평론 활동을 했습니다. 현재 제민일보 논설위원, 제주상의 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 이 글은 위키트리에도 송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