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보험사들은 오래전부터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비용을 관리 가능한 위험으로 환산하려는 작업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올해 엘니뇨가 가져온 충격은 개인이 가입하는 보험으로 합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올해 5월 뮌헨에 본사를 둔 대형 보험그룹 알리안츠는 그 비용이 얼마나 극단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전 세계는 호르무즈 해협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런데 경제난에 시달리는 독일이 이제 또 다른 수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바로 라인강이다. 홀거 체피츠(Holger Zschaepitz)가 8월 13일 현재 라인강을 이용하는 독일 기업들의 상황을 전했다.
때는 1932년 봄이다. 주제는 낯설지 않다. 역사의 전환점에 선 교양 있는 중산계급을 향한 호소, 그리고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인식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다. 하지만 이 글은 분명 케인스의 것이 아니다. 우선 이 글을 케인스가 썼다면 지금쯤 매우 유명해졌을 것이다.
차이나 스퀴즈 논리는 무엇이 일어났는지, 혹은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를 묻지 않고 무엇이 일어날 수도 있었는지를 묻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990년대 후반 이후 중국이 눈부신 산업화를 이루지 않았고 저숙련 제조업 부문에서 중국 제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지 않았다면 인도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같은 글로벌 사우스 경제가 어떤 경제개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지를 묻는다.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던 시기 사람들은 소설이 사람을 도취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더 깊은 문제가 숨어 있다. 독자는 상식적인 사실주의 서술을 즐길 수 있지만, 그 서술이 전제하는 시간과 경험, 역사 논리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들은 매우 불안정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000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이야기는 몇 단계로 나뉜다. 먼저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증한 초기 국면이 있었다. 이어 세계경제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2008~2009년 중국의 무역흑자는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2020년부터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각각 '차이나 쇼크 1.0(China Shock 1.0)'과 '차이나 쇼크 2.0'(China Shock 2.0)이라고 부른다.
생각은 뜻밖의 장소에서 싹트곤 한다. 이번에는 2024년 8월, 싱가포르 총리실 전략그룹 산하 전략미래센터가 주최한 며칠간의 워크숍이 그 무대였다. 이 행사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함께한, 놀라울 만큼 국제적이면서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매우 흥미로운 모임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다. 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 자동차 생산 능력의 3분의 1은 이제 필요 이상의 과잉 설비로 여겨진다. 정책 결정자들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놓고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1816년 7월 아르헨티나의 독립에서 시작한다. 이후 라틴아메리카 제국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침체한 스페인과, 19세기 후반 경제가 급성장한 아르헨티나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아르헨티나의 엘리트들은 스페인으로부터 정치적 독립을 추구했지만, 자국 경제의 급성장은 무엇보다 영국의 비공식 제국에 편입된 결과였다.
또 다른 사례가 세계 통화 체제, 특히 달러 체제의 미래를 둘러싼 문제다. 오늘날의 통념은 현 체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 보인다. 사람들은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신할 통화가 무엇인지 묻는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방식 자체가 그것이 성립한 역사적 조건을 가려 버린다. 기축통화라는 개념을 마치 변하지 않는 실체처럼 받아들여, 통화와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해 왔는지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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