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칼럼]

윤석열 독재와 훼손된 자유민주주의

검찰 인사와 거부권 행사가 대통령의 비민주적 리더십의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 글의 서두에서 다룬 도식에 의하여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적법절차’를 우회하는 게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이고 권력이 임의로 편의적으로 훼손하는 게 ‘독재’라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행사...

“헤지펀드 주도의 신자유주의 대학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자비한 주식회사와 자산을 빼앗는 헤지펀드 매니저의 정신에 따라 순응, 침묵, 윤리적 포기의 교육학이 예산 삭감이나 고등 교육을 백인 민족주의 세뇌 센터로 바꾸려는 노골적인 시도를 가장하여 확산되고 있다. 이제 대학은 기업, 학생은 고객, 교수진은 농노와 같은 단순 노동력으로 간주되고 ...

[다섯 시의 독서]

일하다 아픈 여자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기획한 <일하다 아픈 여자들>은 한국 노동자들의 일터와 몸들이 처한 현실, 그 가운데 부서지고 아파하고 급기야 죽음에 이르고 있는 몸들을 ‘보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하게 되는’ 바로 그 맹점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귀한 책이다.

[애덤 투즈의 차트북]

새로운 시작, 중국의 '글로벌' 에너지 전환

2024년 5월, 청정 에너지 싱크탱크인 엠버(Ember)는 전 세계 전력 생산에 대한 검토를 통해 매우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을 발표했다. 엠버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는 신규 전력 수요의 거의 전부가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발전의 성장으로 충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프라바트 파트나익(Prabhat Patnaik)]

속임수 대 인류애

대학의 학생과 교사는 여전히 대도시에서 독립적인 사상의 원천이며, 우익 통합에 위협이 되는 도덕적 세력이다. 따라서 대학에 대한 통제는 우익 통합의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다. 사상의 독립은 파괴되어야 하며, 이 우익 통합이 그 길을 가려면 인류의 모든 흔적을 파괴해야 한다. 오늘날 미국...

[절망보다는 기후정의]

6월 8일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

다음 달 6월 8월, 밀양으로 다시 버스가 떠난다. 십여 년 전, 전국 각지에서 밀양 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해서 출발했던 ‘밀양 희망버스’가 다시 준비되고 있다(전국 각지에서 출발하는 버스 안내는 포스터 참조). 단지 10년 전 일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에 맞서...

[거슬러 보면]

전 세계 노동자들의 메이데이(May Day)

달력에는 여전히 ‘근로자의 날’이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메이데이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단, 우리가 그 의미와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는 한. 지난해 노동절에 정권의 폭압에 항거한 양회동 열사의 정신을 다시 되새긴다.

[손희정의 '골라 보는 사람']

태양을 품은 자에 대한 이야기, '귀멸의 칼날: 도공마을 편'의 놀라운 결말

우리가 혈귀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매혹되는 건 바로 그 인간성, 그 취약함 때문이다. 아무런 생각이나 계획도 없이 인육에 대한 욕구에만 이끌리는 좀비들과 달리 혈귀에게는 내면에 들끓는 욕망이 있고, 그 끝없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들은 선과 악의 경계 위에서 자신의...

[하은성 노무사의 '전할 말 있습니다']

‘노동자 오(誤)분류’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지난 2024년 3월 4일에는 전국 ‘무늬만 프리랜서’ 제1차 집단 공동 진정 및 ‘교육기간 임금 착취’ 콜센터 특별근로감독 청원 기자회견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일당 3만 원에서 5만 원까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교육비를 받고, 콜센터 회사에 의해 ...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노동자에게 새 봄이 왔을까?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주요 경제권의 임금과 복지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윤을 따라잡지 못하고, 가난한 경제권에서는 외국 기업이 최신 기술을 이용해 생산을 늘리는 동안 노동자의 임금이 억제되는 것을 의미했다. 주요 경제권의 자본주의 생산은 중공업, 철강, 자동차 등과 같은 전통적인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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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의 ‘창조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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