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일문화동향] [칼럼] 문학과 정치

[일일문화동향] [칼럼] 문학과 정치

노사모에 가입했다는 말을 하는 시인들이 많다. 아직도 시인들이 무슨 정치냐고 말하는 시인들도 역시 많지만, 그런 비웃음을 가볍게 넘기고 과감히 노무현 지지를 밝히는 문인들의 모습을 보며 문학하는 사람에게는 정치라고 하는 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동유럽에서 잇달아 공산체제가 무너지던 90년 초 바츨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에세이집 제목이 내걸린 서점 앞에서 그 제목의 느낌에 취해 더디 사려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섰던 기억이 있다. 하벨은 벨벳혁명이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부드러운 정권이양과정을 거쳐 프라하의 얼어붙었던 봄을 온갖 꽃이 만개하는 자유로운 여름으로 이끌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그가 극작가라고 하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 가슴속에는 다스릴 길 없는 이율배반적 감정이 끓어올랐다. 자기 문학이 말하는 바를 현실공간에서 실현해내는 지식인의 존재를 지근거리에서 만나고 있다는 이상스런 느낌이었달까. 말을 다루는 예술가로서 문인들은 그 어느 분야의 담당자들보다 더 정치와 가까운 사이일 수밖에 없다. 독재와 폭압의 정치를 향해 앞장서서 거부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어온 것이 문인들이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너무나 당연히, 독재자들의 통치는 반대자들의 침묵이라는

[일일문화동향] 2002년 캐릭터산업 전문교육프로그램 지원 공고

[일일문화동향] 2002년 캐릭터산업 전문교육프로그램 지원 공고

문화부에서는 캐릭터산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캐릭터산업 전문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지원접수를 받는다.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캐릭터에 특화된 전문교육을 추진하는 관련 회사나 단체 학교(비정규 교육과정으로 한정) 등으로 커리큘럼기획·교재개발, 전문교수인력활용 등에 대해 프로그램당 2억원 내외로 4, 5개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대상은 교육내용과 지원조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야 하며 커리큘럼도 문화부가 제시하는 세부사항들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신청기관은 소정양식의 신청서와 기본사업계획 및 커리큘럼, 강사, 홍보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 7부를 방문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사업의 선정결과는 5월 27일에 문화관광부 및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문화부는 사업의 상세한 안내를 위해 5월 2일 오후 3시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3704-9650). 일일문화정책동향 안태호 기자

[일일문화동향] “인천노동문화제 추진위원회” 창립

[일일문화동향] “인천노동문화제 추진위원회” 창립

지난 17일 인천노동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상설적 추진기구로 정식 출범했다. 총 110명의 추진위원을 두고 있는 인천노동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회칙을 제정하고, 2002년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장진영씨와 김영택씨를 위원장과 사무국장으로 선출했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고 김기욱 씨가 명예추진회원으로 인준됐다. 추진위는 창립선언문에서 “스스로 참여하여 자유롭게 연대하고 실천하는 노동문화공동체를 이루고 자본주의 삶의 방식을 떨쳐내며, 대안적인 삶의 구성원리를 구현하기 위해” 창립을 선언한다며, “노동해방의 세상을 향한 뜨거운 열망들을 모아내는 노동문화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노동문화제는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노동문화제이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일일문화동향] 인사동에 전통의 숨결을

[일일문화동향] 인사동에 전통의 숨결을

서울시, 인사동 문화지구 지정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초점 KBS 심야토론]담당 PD “공중파 프로그램 한계 작용했다”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초점 KBS 심야토론]담당 PD “공중파 프로그램 한계 작용했다”

이지안 mulu@kdlpnews.org 지난 13일 방송된 ‘KBS 심야토론’의 주제는 바로 ‘이념공방’이었다. 최근 대선후보 선출이 이념공방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이념논쟁이 국가노선에 대한 필수적인 검증과정이라는 주장과 반공이데올로기가 엄존하는 우리사회에서 이념논쟁은 소모적인 색깔 덧씌우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맞부딪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토론은 이에 대한 ‘객관적 시각’의 성격분석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에 따라 초청된 패널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수적 시각에서는 이영조(경희대), 유석춘(연세대), 남시욱(성균관대)교수가, 진보적 시각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조희연(성공회대), 홍윤기(동국대), 이영자(카톨릭대) 교수 등이 참석해 이념논쟁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민주당 내부의 이념논쟁, 현 정부를 둘러싼 ‘좌파적 정권’ 규정 등을 놓고 팽팽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날 토론은 전반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이념공방에 대한 ‘객관적 시각 모색’이라는 주최측의 기획의도에 부합되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진보진영의 다양한 의견들이 폭넓게 제기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찬규 담당 피디는 “극단으로 치우치기보다는 약간의 성향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토론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획을 맞추다 보니 진보정당의 인사가 배제된 게 사실”이라며, 여기에는 “일반 시민들의 인식을 한꺼번에 뛰어넘기 힘든 공중파 프로그램의 한계도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문화단신]노찾사 신지아 솔로 데뷔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문화단신]노찾사 신지아 솔로 데뷔

이지안 mulu@kdlpnews.org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했던 신지아(34)씨가 지난 3월말 데뷔앨범 를 내고 솔로활동을 시작했다. 국내 문화산업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키 위해 시행됐던 문화콘테츠 진흥원의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이번 앨범은 신씨가 작사, 작곡, 편곡, 코러스, 프로듀싱 등을 도맡았고, 타이틀곡 ‘두눈을 살며시’와 ‘자장가’를 비롯해 남편이자 재즈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작곡한 ‘스토리’, 노찾사 활동 당시 신지아가 작곡해 권진원이 불렀던 ‘사랑노래’ 등이 수록돼 있다. ‘그리운 이름’, ‘사랑노래’ 등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신씨는 1989년부터 노찾사 멤버로 활동하다가 노찾사의 전업노래패 활동이 전면적으로 시작된 지난 1993년 팀을 떠났다. 신씨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두 눈을 살며시’에 그 때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두 눈을 살며시 감아보아요/지금껏 지나온 날들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그까짓 일들에 힘들어 말아요/조금만 견디어 내며는 무거움이 덜해지죠…” 한편, 신씨의 이번 앨범은 평단으로부터 ‘평온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아카펠라 음반’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84호] 4.22 ~ 4.28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문화/미디어]사실상 활동 중단…”시간 걸려도 이름 계속 이어간다”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문화/미디어]사실상 활동 중단…”시간 걸려도 이름 계속 이어간다”

이지안 mulu@kdlpnews.org <광야에서>, <사계> 등은 요즘도 여전히 즐겨 불려지는 노래들이다. 김광석, 안치환이라는 이름은 또 어떤가. 굳이 대표곡이나 그들이 배출한 가수, 작곡가의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민중가요 노래패다. 그들의 노래는 87년 6월의 거리에서 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의 민주화 열망과 진보의 염원을 담아내던 그릇이었다. 그런데 97년 겨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노찾사의 활동이 뜸해졌다. 99년 열렸던 <포크페스티벌 릴레이콘서트>에 잠깐 모습을 내비치긴 했지만, 이미 예전의 노찾사가 아니었다. 2년 동안이나 공연 없이 지내왔던 그들은 이후 활동방향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실질적인 활동 중단을 선택했다. 멤버들은 뿔뿔히 흩어졌고 사무실도 없어졌다. 기획사에서 음반관리만 담당했을 뿐이다. 노찾사의 활동 중단은 불안정한 연습과 공연, 지속되는 멤버난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급변한 정세와 이에 따라 혼돈을 맞은 진보적 정서의 소용돌이 속에서 형태와 음악적 대안을 모색하지 못했던 탓도 컸다. 민중가요계 일각의 노찾사 비판에 대한 강박관념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했다. 92년 대표를 지낸 최병선씨는 “대중들의 취향이 낯설게만 느껴지고, 뜨거웠던 관심도 서서히 사그라들 무렵 새로운 창작곡 없이 예전의 레퍼토리만을 가지고 나서는 것도 미안할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이지안의 영화이야기]홍상수의 새로운 ‘발견’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이지안의 영화이야기]홍상수의 새로운 ‘발견’

이지안 mulu@kdlpnews.org ‘일상’.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고 쉽게 단정지어 버리는 것. 여기에 홍상수’적’ 시선이 닿으면 이내 낯설어진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어쩌면 ‘일상’이란 그 어떤 체험보다 낯선 대상일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견고한 폐쇄성을 지니고 있는 홍상수의 영화적 ‘공간’과 만나게 되면, 이제 ‘일상’은 지리멸렬함을 넘어 기이함으로 다가오는 그 무엇이 된다. 불가해한 삶의 끄트머리쯤 존재하며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욕망을 마주하는 첨예한 접점에 이른다. 그러면서 홍상수는 그 바깥에 위치해 특별한 결론도 제시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으며, 다만 관객들이 그의 영화를 통해 일상적 틀에서 벗어나게끔 부추길 따름이다. 머쓱하고도 섬뜩한 체험. 그의 영화들은 대부분 그렇게 읽힌다. 게다가 홍상수는 영악하다. 쳐다보는 그의 영화가 분절적 단락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그의 탁월한 연출력을 읽게 하는 지점이다. 전통적인 드라마투르기를 거부하고 인물과 사건들을 조각냈던 그는 더 나아가 그 조각들 사이로 우연성을 접합시키고 시간을 다시 짜내며 사건을 반복/변주하면서 인물들의 캐릭터를 더욱 두텁게 한다. 홍상수는 이러한 자신의 코드를 한 데 모아 끊임없이 한국영화사의 희귀한 한 순간들을 빚어냈다. 그의 신작 <생활의 발견>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비디오 골라보기- ]영화의 색깔론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비디오 골라보기- ]영화의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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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 [문화비평] 욕망이 살라버린 그릇된 과녁

[교육희망] [문화비평] 욕망이 살라버린 그릇된 과녁

아서 밀러作·윤영선 연출의 『크루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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