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부터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성별이 같더라도 가구주와의 관계를 ‘배우자’ 또는 ‘비혼동거(함께사는 연인 등)’로 응답할 수 있게 됐다. 동성 배우자를 ‘오류’ 처리했던 인구주택총조사 시스템이 5년 만에 달라진 것이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그것, ‘집’이라는 가족적 낭만에 관한 것이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이 계급적인 불안은 ‘계급적’이기만 한 불안일까.
청소년들과 여성들의 가족 안에서의 이야기를 공론화하고 우리의 다른 이해관계를 내세워 가족 제도에 스크래치를 내고 태클을 검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여성의 시각에서 가정의 달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화두가 어렵다. 여성의 시각이란 뭐고, 가정의 달은 또 뭐란 말인가?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왠지 뭐가 달라도 다를 것 같다.
여자와 남자와의 결합이 당연시되는 이 거대한 세상 속에서 나는 외계인이다. 그런 이질감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나는 매번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다.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기에 가족의 경계 역시 고정될 필요가 없다. 옛날 묵자는 천하에 남이란 없다고 했다. 같이 밥을 나눠 먹고 서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면
아빠의 그 살기어린 눈빛이. 그때 엄마가 외치더라구. “왜 애를 패요? 차라리 내보내요.” 그 순간 난 본능적으로 신발을 걸치고 도망쳐 나왔다.
누군가는 기혼에 아이까지 있는 여성은 ‘퇴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출근을 한다’고 했다. 그 말 참 잘 지었다. 어찌 그리도 잘 묘사를 했는지.명절도 그렇다. 기혼 여성에게는 명절이 ‘휴식’이 아니라 ‘또 다른 일과 스트레스’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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