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미래를] [125호]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전쟁은 다른 모든 인간됨에 대한 욕망을 남성성에의 질주로 치환시키는 강력한 이데올로기 장이자, 누가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지를 철저하게 병사들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죽음”의 정치입니다. 병사들/남성들이 타자와 자신과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위계화하는 것, 절대악의 존재를 설정함으로써 일상적인 폭력들을 눈감게 만드는 비겁함을 용기라고 착각하게 하고, 타자들/여성들이 희생자나 적, 혹은 전사의 어머니이자 아내로만, 혹은 민족의 누이로만 존재하게 하는 것, 이것이 전쟁이 주는 패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