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 윤리 교과서는 다른 교과서와 첫 페이지부터 다르다. 국기에 대한 맹세로 시작하는 것이 바로 그것! 중학교 도덕 1, 2, 3권과 고등학교 전통윤리, 윤리와 사상, 시민윤리 교과서를 살펴보았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벌금 그 자체가 아니다. 인권옹호활동에 대한 무더기 벌금형이 한국사회의 민주주의가 역행하는 증거라는 것, 그러나 벌금형이 개개인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시나브로 불복종행동을 우리부터 ‘법적으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는 위험이야말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17일 오전 10시경 국회 본청 앞에서 청소년단체 회원 16명이 국기에 대한 맹세와 경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국회 본청 앞으로 가는 도중 경찰에 의해 제압당하자, 자리에 드러누워 한 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었다.
자랑스러운 태극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지난 달 30일 행정자치부는 기존에 있던 \'국기에 대한 맹세문\' 이“너무 무겁다는 의견이 있어 시대 흐름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대한민국 국기법이 제정될 때 일부 의원들과 시민단체에서 \'국가주의 잔재\' 라는 비판과 더불어 폐지론까지 거론 되었다.
국기에 대한 맹세 달달 외운다고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게 되나?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부른다고 당신들이 원하는 애국자 되나? 개뼉다구 같은 소리 좀 그만하시오, 다들. 난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바쳐 국가에 충성’하기보다 친구들과 이웃들과 즐겁고 평화롭게 놀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현실을 인정한다면 당신과 난 사랑이 아닌 다른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어떤 관계일지 구체적으로 표현은 안 되지만 적어도 당신의 거대한 힘에서 제가 자유로울 수 있어야 서로에게 건강한 관계일 겁니다.
이제 우리 안을 들여다보자. 국가가 국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는 폐지되어야 한다. 우리안의 기미가요, 히노마루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국기에 대한 맹세를 폐지하는 것이야말로, 개인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평화로운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국기에 대한 맹세’가 그런 일이라고 할까. 여기가 자구 또 자도 해가 솟지 않고 늘 밤인 나라가 아니라고 한다면 말이지. 정말이지 그 누군가에 묻고 싶어.
마이크로 \"차렷! 열중 쉬어!~ 차렷! 교장 선생님께 경례~\" 라는 소리와 함께 지겨운 교장선생님의 잔소리를 듣는다. 잔소리가 끝나고 나면 근엄한(?) 음악이 울려 퍼지고 목소리 굵은 아저씨가 씨부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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