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표류하는 밤

표류하는 밤

동두천 보산동, 그나마 불이 켜진 가게 몇 군데와 네온사인 불빛을 제외하면 거리는 적막에 가깝다. 걷다 보면 이따금 쇼윈도 너머로 손님을 기다리다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든 상점의 주인이나 TV를 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미군부대는 떠났지만 그 언저리에서 살아온 삶은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빈자리를 맴돈다. 표류하는 사람을 마주칠까 염려하며 지나온 골목 끝에선 정적만 크게 남아있다.

‘나와 부엉이’-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따뜻한 상상력

‘나와 부엉이’-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따뜻한 상상력

연출┃ 박경태 ┃ 2003년 ┃ 84분 ┃공동제작┃두레방과 다큐이야기 ‘나와 부엉이’예고편 보기 ┃ <나와 부엉이>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나와 부엉이’ 상영일정인디다큐페스티벌(클릭!10/25~30) 30일 13:00 서울아트시네마 광주인권영화제(클릭!10/30~31) 31일 15:00 광주시 북구 향토문화회관 공연장 수원인권영화제(클릭!10/31~11/2)31일, 20:30, 아주대학교 전주인권영화제<클릭!11/8~10>7일, 19:00 전북대학교 합동강당 103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라. 어둑어둑하고 좁다란 골목길 안에 빼곡이 들어선 붉은 방들. 몇 겹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작게 웅크리고 있을 것만 같은 갑갑한 하루하루. <나와 부엉이>는 기지촌을 연상할 때, 떠오름직한 떠들썩하고 현란한 밤의 이미지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내 화면은 낮고 허름한 지붕들과 그 위를 떠다니는 헬리콥터의 소음들이 가득한 기지촌의 낮으로 메워진다. <나와 부엉이>는 기지촌에서 오랜 삶을 살아왔고, 현재는 [두레방]에서 미술 치유를 받고 있는 주인공의 일상을 따스하게 바라보면서, 비슷한 지반 위에서 형성되었지만 각기 다른 개인사를 갖고 있는 기지촌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긋이 듣는다. 군사주의와 가부장제, 제국주의 등 감당하기 힘든 거대 담론들이 한데 뒤엉켜 있는 기지촌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듯 한데, 감독은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억압들이, 단지 외부에서 인식하고 있는 정해진

[평화연대] 기지촌 매춘여성의 현실과 대안

[평화연대] 기지촌 매춘여성의 현실과 대안

기지촌 활동은 연대와 변화의 결과가 아닌 '시작'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동을 통해서 문제의 해결 고리를 찾고, 그 고리들을 끊어나가는 작업을 시작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