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익

상복 입은 채 늙어가는 한진중 노동자들

상복 입은 채 늙어가는 한진중 노동자들

국회의 권고안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 농성을 접고 내려 왔을 때도 누구보다 그 기쁨이 컸을 최강서였다. 다시 복직하는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지내는 동안 회사 앞 천막 농성장을 거의 매일 방문하였고 도와줄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4명 노동자 떠나보낸 ‘늙은 노동자’의 눈물

4명 노동자 떠나보낸 ‘늙은 노동자’의 눈물

박창수 열사, 김주익 열사, 곽재규 열사, 최강서 열사까지. 그는 피붙이 같은 네 명의 동지를 떠나보냈다. 때문에 한진중공업 노동자로 살아온 26년의 시간은 항상 ‘떠나보냄’의 연속이었고, 늘 복수로 이를 갈던 시간이었다. 그가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술자리는 술반 눈물반이 돼 버렸다. 박창수 열사와 즐겨 부르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끝내 다 부르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려 버린 그는 소주보다도 쓰디쓴 인생을 살고 있었다.

시월 그리고 김진숙의 크레인

시월 그리고 김진숙의 크레인

김주익 씨의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9월 9일자로 되어있었다. 한 달이 넘도록 유서를 품은 한 사람이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같은 시월에 떠난 이는 또 있다. 23일에는 대구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했고, 26일에는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이용석 광주전남본부장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하라!”고 외치면서 비정규노동자 대회에서 분신했다.

[인권오름] [인권문헌읽기] 시월에 떠난 사람들의 유서

[인권오름] [인권문헌읽기] 시월에 떠난 사람들의 유서

저마다 시월에 관한 사연을 터뜨릴만한 애틋한 계절…, 같이 기억하고 나누어야 할 사연 또한 적지 않다.

마지막 살아남은 사람, 그녀는 김진숙입니다

마지막 살아남은 사람, 그녀는 김진숙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섯인데, 안타깝게도 넷은 죽고,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이는 지금 그중 한 명이 올라가 목을 맸던 가파른 크레인 위에 올라 있다. 오늘로 81일째다. 며칠 전 추도시를 읽을 때 내 안에서, 나 대신 함부로 내 글을 뺏어 읽던 이. 김진숙이다.

제발 그녀와 그의 목소리에…

제발 그녀와 그의 목소리에…

단절된 공간. 그곳에서 그는 절규하고 분노했지만, 거친 파도소리에 묻힐 뿐 세상은 그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울다 지쳐 그가 선택한 수단. 내 목숨을 바치니 우리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라. 그는 고공 35m, 85호 크레인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85호 크레인을 내 발로 내려 갈겁니다”

\”85호 크레인을 내 발로 내려 갈겁니다”

저는 지금 주익씨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주익씨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잠을 잤고 주익씨가 살아생전 마지막 봤던 세상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저는 주익씨가 못해봤던 일, 너무나 하고 싶었으나 끝내 못했던 내 발로 크레인을 내려가는 일을 꼭 할 겁니다.

이것도 나라인가

이것도 나라인가

아이들에게 시험 안치는 권리를 알려줬다고 선생을 수십명씩 파면시키는 이것도 나라인가. 결국 시험 치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여중생 네명을 한꺼번에 농약을 마시게 하는 이것도 나라인가. 강남아이들은 서울대를 가고 노동자부모를 둔 아이들은 청년백수가 되는 이것도 나라인가.

[취재수첩] 인라인스케이트 세 켤레를 사 신기던 그 마음

[취재수첩] 인라인스케이트 세 켤레를 사 신기던 그 마음

지난 17일은 김주익 열사가 35M높이의 크레인에 제 몸을 매달아 저 세상으로 간 지 일년이 되는 날이었다.

심상정 의원이 국정감사 일정을 빼먹은 까닭은

심상정 의원이 국정감사 일정을 빼먹은 까닭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노동분야의 의회공간이 협소하다. 의회 밖의 대중투쟁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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