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익

[논평] 열사를 생각하는 10월

[논평] 열사를 생각하는 10월

김주익 열사의 죽음은 노동자의 투쟁을 불렀고, 부안 주민의 투쟁을 불렀고, 농민의 투쟁을 불렀고, 빈민의 투쟁을 불렀다. 김주익 열사가 저항한 것은 자본과 정권만이 아니었다. 실천하지 않는, 투쟁하지 않는 노동자 모두를 향한 저항의 몸짓이었다.

85호 크레인, 그 노동해방의 십자가에 달린 김주익이란 깃발

85호 크레인, 그 노동해방의 십자가에 달린 김주익이란 깃발

오전 10시, 85호 크레인, 곽재규 열사가 몸을 던진 4호 도크를 비롯한 한진중공업 작업장에 망치소리는 그쳤고, '김주익, 곽재규 열사 1주기 합동 추모제'가 시작됐다.

“우리 복직은 교섭이 아니라 김주익 열사의 죽음으로 따낸 것”

“우리 복직은 교섭이 아니라 김주익 열사의 죽음으로 따낸 것”

일반적으로 열사정신계승과 현안투쟁을 따로 보는 경향들이 있다. 우리는 일상투쟁이 열사투쟁이라고 생각한다. 엄숙한 분위기로 투쟁 결의를 다지는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추도사]노무현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셨습니까..

[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추도사]노무현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셨습니까..

11월 9일 노동자 대회가 끝나갈 무렵 낮은 음성으로 시작되는 추도사가 서울 시청앞 광장에 울려 퍼졌다. “비자금을 쌓아놓기 위해 빌라 한 채가 통째로 금고가 되는 시대에, 한푼 두푼 모았던 돼지저금통이 아직도 감개무량하십니까? 자본가에게서 나온 검은 돈으로 정권을 사는 대통령이 노동자 편이기를 바라셨습니까? 조중동의 입이 곧 정권의 이데올로기가 되는 체제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셨습니까? 효리에게 알몸을 보여달라는 스포츠신문들을 돈 내고 사보면서 세상이 바뀌길 바라셨습니까? 삼성해복투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도 라이온스를 응원하는 노동자가 있는 한, 울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줄줄이 개죽음을 당해도 현대 호랑이 축구단이 이기는 날 축배를 드는 노동자가 있는 한 우리는 저들의 손바닥을 한치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약 20분간의 추도사는 때론 비통한 마음을 담아서 때로는 자책하는 심정으로 읽혀졌고 10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숨죽인 채 가슴으로 들어야만 했다. “비자금을 쌓아놓기 위해 빌라 한 채가 통째로 금고가 되는 시대에, 한푼 두푼 모았던 돼지저금통이 아직도 감개무량하십니까? 자본가에게서 나온 검은 돈으로 정권을 사는 대통령이 노동자 편이기를 바라셨습니까? 조중동의 입이 곧 정권의 이데올로기가 되는 체제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셨습니까?” 노무현 정권 9개월, 김진숙 지도위원은

유서가 같은 나라

유서가 같은 나라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 세기를 뛰어넘어 70년대의 전태일의 유서와 2003년도 노동자의 유서가 같은 나라.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언론에서는 뒤늦게 노무현 정부의 강경한 노동탄압이 이같은 죽음의 행렬을 가져왔다고 비판했지만 이미 그들의 죽음은 되돌릴 수가 없었다. ‘법에도 보장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수십억원의 손배·가압류와 구속, 수배, 해고까지 당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삶이라면… 나 한사람의 희생이 마지막이 되길 바랍니다.’ 한진중공업 김주익씨의 유서가 발견되고난지 일주일만에 또한명의 노동자가 죽음을 택했다. 그는 세원테크 노조의 지회장이었다. 노동조합이 결성되자 세원테크는 이른바 ‘컨설팅업체’라고 불리는 노조파괴전문업체에서 3명의 이사를 영입했다. ‘회사에 들어온지 만 21년, 그러나 회사측의 손해배상 가압류로 쥐어진건 십 몇만원.’ 한진중공업의 노조탄압의 방식도 다르지 않았다. 파업이 시작되자 파업참가자들에게 구속과 해고, 손배 가압류에 착수한다는 통지서를 보내 노조활동을 무력화시켰다.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섰다. ‘손배가압류 금지법 제정,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 부당노동행위 사업주에 대한 처벌’ 이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은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이처럼 정부의 노동정책이 근본적으로 바꿔지지 않는 이상 세기를 뛰어넘는 시간이 흘러도 죽음 앞에 서있는 노동자들의 고통은 되풀이 될것이다.

“김주익 지회장님이 고민했던 그 심정을 저도 일찌기 경험했습니다”

“김주익 지회장님이 고민했던 그 심정을 저도 일찌기 경험했습니다”

[기자의 눈]시그네틱스 정혜경 지회장을 영상인터뷰 하고 나서

한진중 경영진 조문 조합원들 반발에 무산

한진중 경영진 조문 조합원들 반발에 무산

노사 실무단, 경영진 조문 후 사안 일괄 타결키로

김주익 지회장은 노무현 정부가 죽였다-[22일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

김주익 지회장은 노무현 정부가 죽였다-[22일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

‘배달호 열사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유서와 죽음의 형태가 왜이리 똑같습니까. 자본주의가 싫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 합니까. 우리가 연대를 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22일 부산역 광장,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김진숙씨의 추도사 中에서-

“우린 얼마나 연대하고 있습니까?”

“우린 얼마나 연대하고 있습니까?”

22일 부산서 열린 '악질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에서, 김진숙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복받쳐 오는 분노를 참지 못해 절규하며 추도사를 낭독하자, 대회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아래는 추도사 전문이다.

[9-10신] “울분 삼킬 때 아니다. 투쟁으로 나아가자”

[9-10신] “울분 삼킬 때 아니다. 투쟁으로 나아가자”

22일 악질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 △750여명의 한진중 조합원들을 비롯해 3천여명의 노동자·학생·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악질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가 22일 오후 2시 반 부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참세상] [10신: 22일] “울분 삼킬 때 아니다. 투쟁으로 나아가자” 김주익열사 대책위, 부산서 ‘한진·노정부 규탄’ 첫 전국집회 열어 한진중 사태, 노사협상 진전없어 장기화 될 듯 세찬 바닷바람에 줄지어 나부끼는 깃발들 사이로 분노와 한이 서린 함성이 파란 부산하늘을 뒤흔들었다. “김주익을 살려내라” 故 김주익 한진중공업 지회장이 회사 쪽의 노동탄압에 항거해 목숨을 끊은 지 닷새가 지난 22일 첫 전국단위 대규모 집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700여명의 금속노조 한진중 지회 조합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3천여명의 노동자와 학생,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주익열사 전국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반 ‘악질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를 열고,故 김 지회장을 죽음으로 내몬 한진중 사측과 이를 방관하는 정부당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한진중 사태에) 1주일만이라도 더 빨리 나섰더라면 故 김주익 지회장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죄스럽다.”며, 총연맹 위원장으로서 고인과 한진중 조합원들에 대한 죄책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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