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건강

[클린룸 밖의 사람들: 화학물질 공급 담당자 이승민 이야기] ② 일하는 도구로 취급되는 협력업체

[클린룸 밖의 사람들: 화학물질 공급 담당자 이승민 이야기] ② 일하는 도구로 취급되는 협력업체

“몇 달 전부터 갑자기 맨날 밥 먹던 곳인데 ‘내가 여기 왜 있지?’ 막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퇴식구를 못 찾았대요. 그래서 ‘나 왜 이러냐’ 하면서 속도 안 좋고 그래서 밖으로 나왔는데 누구한테 전화를 해야겠다 했는데 전화번호, 그 사람 이름도 생각이 안 나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저희가 처음에는 신경과를 갔는데 스트레스가 심하다 하고. 뇌혈류 검사나 이런 검사가 정상이어가지고. 근데 종양은 CT나 MRI에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클린룸 밖의 사람들: 화학물질 공급 담당자 이승민 이야기] ① 좋아하는 만큼 우는 거야

[클린룸 밖의 사람들: 화학물질 공급 담당자 이승민 이야기] ① 좋아하는 만큼 우는 거야

고 이승민 님(가명)은 삼성 1차 하청업체에서 화학물질 공급 업무를 하다 2025년 7월 뇌종양으로 돌아가셨다. 그의 배우자인 김연주 님의 이야기를 통해, 고인의 일과 삶을 돌아본다. 연주 님 본인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오퍼레이터로 오랫동안 근무하셨기에 노동자이면서 피해자 유족이기도 하다.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청소노동자 손윤화 이야기] ② 방진복을 입고 청소하는 사람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청소노동자 손윤화 이야기] ② 방진복을 입고 청소하는 사람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클린룸은 먼지 하나 허용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그 안을 청소하는 노동자의 몸에는 압력과 갑갑한 방진복,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와 냄새가 남는다. 손윤화는 방진복을 입고 라인과 RP층을 오가며 청소했던 경험, 미스 클린의 감시, 그리고 청소노동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존재’처럼 취급되는 현실을 증언한다.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청소노동자 손윤화 이야기] ①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어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청소노동자 손윤화 이야기] ①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어

아이들이 자라며 분식집, 문방구 알바를 하며 조금씩 돈을 벌던 윤화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 청소일을 시작한다. 청소일도, 공장 환경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채로, 일단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지금처럼 이런 기계가 들어오고 이런 거 만드는 걸로는 상상도 못했던 거지. 그게 점점점점 설비 들어오고 이러다 보니까, 이 약물 냄새도 점점 나니까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니네.’”

“더는 누구도, 일하다 죽지 않고 아프지 않게”

“더는 누구도, 일하다 죽지 않고 아프지 않게”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오전,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산업재해로 소중한 가족과 동료를 떠나보낸 이들은 “기억과 추모가 또 다른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더는 누구도 “일하다 죽거나 아프지 않는”세상을 향해 마음을 모았다.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가스감지기 작업자 임한결 이야기] ② 사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아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가스감지기 작업자 임한결 이야기] ② 사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아

유가족이 한평생 짊어지고 살아가는 죄책감은, 그 위험을 제때 밝혀내고 알리지 못한 사회, 위험을 방치한 채 누군가가 그 일을 계속 수행하도록 내버려둔 사회가 함께 나눠가져야 할 책임이다. 이 글은, 유가족 개인에게만 지워져 있던 그 무거운 책임을 사회로 되돌려 놓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가스감지기 작업자 임한결 이야기] ①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클린룸 지하공간을 아십니까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가스감지기 작업자 임한결 이야기] ①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클린룸 지하공간을 아십니까

삼성의 관심이 닿지 않는 공간에도 일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서브팹은 반도체를 만드는 클린룸이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필수적인 공간이다. 아무 피해가 없었다면 있는지도 모르고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았을 공간이지만, 결국 이곳에서 일하던 한 사람이 죽고 말았다.

[클린룸 안의 사람들: 엔지니어 윤성원 이야기] ③ 회사 게시판에 판결 자료를 올리고 싶어요

[클린룸 안의 사람들: 엔지니어 윤성원 이야기] ③ 회사 게시판에 판결 자료를 올리고 싶어요

성원은 의사들이 업무상 질병 판정을 내리는 판정 제도의 문제점을 감각적으로 알고 있었다. 의사라는 정체성을 우선으로 가진 판정위원들은 희귀병이라 연관성을 입증할 자료가 존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이 없다’고 답한다는 점을. 담당 의사의 “전혀 관계 없으세요”라는 말, 판정서의 “크롬친화세포종의 원인 물질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직업적 요인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상병과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불가지의 문제가 어떻게 관계가 없다는 확신으로 이어져 사회 보장에 대한 거부의 근거로 작용하는가?

학교 급식실에서 시작된 폐암 산재 인정, 그리고 법 개정까지

학교 급식실에서 시작된 폐암 산재 인정, 그리고 법 개정까지

충북 음성의 한 학교에서 일하던 교육공무직 조리실무사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뜨거운 불 앞에서, 기름 연기와 조리흄에 장시간 노출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급식실에서 일한 게 어떻게 폐암이 되냐”는 편견과 무지가 벽처럼 가로막았습니다.

[클린룸 안의 사람들: 엔지니어 윤성원 이야기] ② 부산물 긁어내고 분진 흡입하는 일

[클린룸 안의 사람들: 엔지니어 윤성원 이야기] ② 부산물 긁어내고 분진 흡입하는 일

성원이 작업환경의 위험요소를 더 민감하게 감지하고 문제 의식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몸이 실제로 아프게 되었기 때문이다. 성원은 일한 지 20년이 넘은 시점인 2020년 3월 부신암 4기를 진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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