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안녕 대자보’를 붙인 고교생에 대해 서울의 한 고교가 뒤늦게 징계를 하겠다고 나서 “보복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북 구미 O중학교가 학생이 부착한 ‘안녕 대자보’를 1시간여 만에 뜯고, 해당 학생을 찾아내 ‘등교 정지’ 될 수도 있다고 협박한 사실이 확인돼, 청소년들의 표현의 자유와 인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교육부가 ‘학생 벽보를 지도하라’는 내용을 담은 비밀 공문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낸 사실이 20일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안녕 대자보’ 불길을 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이 자신의 학교 학생이 붙인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보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 대자보를 떼어간 경찰은 학생을 상대로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여 교장이 학생을 지도하기는커녕 신고부터 한 것은 비교육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가가 힘 있는 자의 가진 것을 보호하고, 가지지 못한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국가의 이름으로 단죄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행복한 지옥의 끝에 정말로 이 시대의 주기도문에서 말하는 ‘안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 열풍을 몰고 온 고려대 학생들이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지난 14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고려대에 붙이고 간 대자보에 대한 답장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민주노총 입구에 ‘철도노조 위원장님께 부치는 답장’이라는 대자보를 걸어 붙였다. 직접 대자보를 작성한 강훈구 씨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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