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농성장 3곳이 10일 하루 만에 모두 강제 철거됐다. 서울 중구청이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와 재능교육 해고자 농성장을 철거하더니 서울 서초구청이 현대차 양재동 본사 비정규직 농성장을 철거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노총을 방문해 ‘노정교섭’으로 노동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주말 이틀 포함해 3일 지난 뒤에 이루어진 일이다.
서울 중구청이 10일 오전 9시 20분경 직원 50여 명을 투입해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강제 철거했다. 이들은 대한문 분향소에 있는 농성물품을 강제 수거한 뒤 오전 11시 예정된 쌍용차 범대위의 항의 기자회견조차 막았다. 또한 중구청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경 서울시청 인근 소공동 환구단 앞 재능교육 해고자 농성장도 강제 철거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쌍용차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5일 저녁 8시부터 6일 아침 8시까지 서울 대한문 분향소 앞에서 철야 법회를 연다. 또한 지난 4월 4일 대한문 분향소가 강제 철거당한 뒤 쌍용차 해고자들이 천막도 없이 노숙농성을 이어간다며 쌍용차 희생자들의 분향소 재설치 허용을 촉구했다.
2012년 11월 가을의 막바지, 겨울의 초입에 쌍용차 해고자 세 사람은 철탑위에 올라갔다.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 41일차를 견디고 쓰러진 다음날 새벽이었다. 단식농성, 고공농성… 누군가의 말처럼 왜 노동자들은 항상 불행을 경쟁해야만 하는 것인지. 철탑에 오르고 한 동안 머리가 띵 하고, 마음도 헛헛했다.
서울 중구청이 2일 오전 덕수궁 대한문 앞에 CCTV(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다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달 행정예고 기간도 거치지 않고 CCTV를 설치해 반발이 일자 중구청은 CCTV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번 CCTV가 재설치 된 곳은 같은 장소다.
123주년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쟁취’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1만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노총 주최로 열렸다.
전국금속노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이 서울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강제 철거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중구청장과 남대문경찰서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중구청은 대규모 정리해고 희생된 24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를 지난 4일 새벽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한 바 있다.
문화재청이 서울 중구청의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쪽 화단이 설치에 대해 현상변경 사안으로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난 4월 11일 서울 중구청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서울 대한문 앞 화단과 돌담 사이에 설치된 펜스를 철거해 서울 중구청 직원들이 17일 오전 화단을 확장, 정비하자 이에 항의하던 쌍용차 해고자 김정우 지부장, 고동민 씨가 연행돼 강북경찰서로 이송됐다.
자본과 정권이 노동자를 제 손아귀에서 쥐락펴락하는 물건이 아님을 똑똑히 증명해 나갈 것이다. 4월 13일부터 1박 2일. 대한문으로의 캠핑! 지금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대한문이 아닐까. 대한문에서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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