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 외로운 싸움 – 레이크사이드CC를 가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손전화로 문자가 왔다. “외진 곳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레이크사이드 장보금” 정말 외진 곳이다. 외딴 마을 시골길이 끊기는 곳이 골프장 정문이다. 뒤로는 150만평 산을 깎아 만든 골프장이 있을 뿐. 길옆으로 도랑이 흐르고, 십여 가구 남짓한 시골마을이 있다. 나무가 우거진 골프장과 대조적으로, 정문 앞 천막 앞에는 해를 가릴 나무 한그루 없이 황량하다. 외딴 곳, 길은 끊기고 외지다 보니 외로워 보인다. 덩그라니 세워진 천막도, 길옆에 걸린 구호도 외롭다. 아스파트 위에 천막을 치고, 그늘 한 줌 없는 도로 위에 펼침막을 든 레이크사이드 노동자들이 있다. 고급 승용차가 줄을 지어 씽씽 골프장으로 들어가지만 이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하지만 레이크사이드 노동자에게는 이곳은 삶터이다. 빼앗길 수 없는 일터다. 지금은 일터 밖에 쫓겨난 이들에게 레이크사이드CC가 대부분 자신들의 첫 직장이다. 10여 년이 넘게 이곳에서 일해 온 사람도 있고, 스물의 청춘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첫 직장인 레이크사이드는 호되게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들을수록 기가 막힌다. 웃을 수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보다 어이없어 웃음이 먼저 나온다. 기막힌 사연에
노동
오도엽 기자
2006.05.30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