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인권] 성적 금욕주의는 지배 엘리트들의 심술 혹은 통제수단 – 마광수
[편집부] 성적 죄의식에 바탕을 둔 금욕주의적 인식이 국민 개개인의 마음 속에 자리잡을 때 거기서 반드시 \’복종의 미덕\’이 생겨나고, 아울러 \’인내심의 함양\’이 최고의 덕목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소수의 지배계층은 이성우월주의에 바탕한 \’엘리트 독재\’를 합법적으로 자행할 수 있게 된다.. [성性인권] 에로스를 옹호함 마광수(연세대 교수, 국문학) 권력이 겉으로는 성을 금기시하는 체하며 국민들을 훈도(訓導)해 나가려는 사회에서는 자연히 성과 관련된, 혹은 그런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단어들을 비속어화(卑俗語化)시킨다. 그리고 그런 범주의 담론이나 창작물에 대해 어쩐지 고상하지 못하고 천박한 것 같은, 심지어 죄스러운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또한 성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척 하는 것이 마치 교양의 척도가 되는 것처럼 인식되게끔 은근한 압력을 가한다. 그런 사회일수록 지도층 문화인들은 스스로 완벽하게 도덕적이지도 못하면서 사회구성원들에게는 완벽하게 도덕적으로 살기를 강요한다. 그들이 강요하는 삶은 육체적이지 않고 정신적인, 즐겁지 않고 무미건조한, 솔직하지 못하고 내숭스러운, 개인주의적이지 않고 전체주의적인 삶이다. 어쩌면 이것은 기득권 지배 엘리트들이 이미 육체적으로 노쇠해 버렸거나 \’품위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려 젊음의 열정을 시샘한 끝에 강구해낸, 현진건의 단편소설『B사감과 러브레터』에 나오는 노처녀
칼럼
한국인권뉴스
2011.02.07 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