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파농에 대한 어려움들

파농에 대한 어려움들

처음 파농을 읽으며 겪었던 어려움은 세 가지에서 비롯되었다. 첫째는 폭력에 대한 그의 무비판적 찬양이었다. 그것은 1920년대 파시스트 사상가들에게서 나타났던 '정화로서의 폭력'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물론 그 뿌리는 전혀 다르다. 파시스트의 목적이 우월성의 강화를 통한 실체화라면, 파농은 평등의 긍정과 일상적 굴욕을 극복한 자아 실현을 지향했다. 그럼에도 불편했던 건 사실이다.

진보적 경제학과 진보적 자본주의

진보적 경제학과 진보적 자본주의

지난주 나는 진보적 경제 포럼(PEF, Progressive Economy Forum)이 주최한 하루짜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PEF는 영국의 좌파 경제 싱크탱크로, 과거 코빈-맥도넬(Corbyn-McDonnell) 체제 하의 영국 노동당 지도부에 조언을 제공한 바 있다. PEF의 목표는 “영국을 위한 새로운 거시경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저명한 경제학자들과 학자들로 구성된 평의회를 조직하는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와 자본의 제약

트럼프의 관세와 자본의 제약

도널드 트럼프가 대부분의 관세를 잠정 중단했을 때, 미국은 마르크스주의 국가 이론의 기초를 직접 체험했다. 즉, 국가가 이윤을 위협하는 정책을 추진하면, 자본주의적 이해관계에 국가를 다시 정렬시키는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고통의 혁명적 변증법: 유토피아주의와 허무주의를 넘어서

고통의 혁명적 변증법: 유토피아주의와 허무주의를 넘어서

슬라보예 지젝은 <철학 살롱>에 발표한 최근의 도발적인 글 ‘왜 공산주의자는 삶이 지옥임을 전제로 해야 하는가’에서, 혁명적 사유의 정치적·실존적 함의를 근본적으로 다시 사유하도록 만든다. 이 글에서 지젝은 마르크스주의에 다시 개입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늘날 대다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불편해할 정도로 거칠고 날카로운 방식이다.

다중위기와 자본중심주의 비판

다중위기와 자본중심주의 비판

2008년과 그 이후의 해들은 역사적인 충격을 가져왔다. 금융 위기의 아찔한 공포, 그에 뒤이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 월가 점거 운동(Occupy Movement)과 “불평등의 순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 파시즘적 정치에 대한 증가하는 불안, 기후 위기의 급진화,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 등 이 모든 것과 그 외의 수많은 요인들이 거대하고 긴급하며 강력한 분석 틀을 찾게 만들었다. 이보다 덜한 시도는 이 순간에 적절치 않아 보였다.

역사유물론저널 학회 2024 제1부: 후기 자본주의와 인플레이션

역사유물론저널 학회 2024 제1부: 후기 자본주의와 인플레이션

<역사유물론 저널>(Historical Materialism journal, HM)은 런던에서 매년 학회를 연다. 이 학회에는 (주로) 학자들과 학생들이 (대부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을 가진 이들로) 참석하여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한다.

독일 좌파당, 중산층 진보 세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

독일 좌파당, 중산층 진보 세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

사람들이 자신을 노동자로 인식하지 않는 것은 대부분이 마르크스주의적 범주로 세상을 보지 않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이트칼라 직원 역시 착취 관계에서 객관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집단으로서의 계급이 아니다. 좌파당의 잠재적 유권자층 내 다양한 집단의 상대적 비중에 대한 주장이 사회 각 계층에서의 절대적 감소를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지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서구 마르크스주의’는 단일체가 아니다

‘서구 마르크스주의’는 단일체가 아니다

로쉬르도는 20세기 유럽과 미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반식민주의 사회주의 운동을 부당하게 폄하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그의 광범위한 비난은 그가 공격하는 풍부하고 다양한 지적 전통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매킨타이어와 마르크스주의: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매킨타이어와 마르크스주의: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자유주의적 근대성에 대한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Alasdair MacIntyre)의 독창적인 비판은 좌파와 우파의 추종자를 확보했다. 자본주의가 인류 번영의 조건을 어떻게 훼손했는지에 대한 그의 설명은 사회주의자들의 진지한 관심을 받을 만하다.

자본주의에서 ‘중간 소득 국가’는 발전 가능한가

자본주의에서 ‘중간 소득 국가’는 발전 가능한가

현실은 21세기에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즉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의 선진 자본주의 경제를 벗어난 가난한 주변부 국가 대부분에서 '추격'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은 주류 경제학자, 특히 IMF와 세계은행(World Bank) 같은 국제기구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종종 부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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