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변하고 있는가?

경제학은 변하고 있는가?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연구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현재 경제학은 영국에서 다섯 번째로 인기 있는 A 레벨 과목이다. 내가 1960년대에 과학과 인문학의 중간쯤에 있는 이 ‘신종 과목’을 한번 공부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을 당시에는 경제학이라는 과목 자체를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학교와 대학에서 경제학의 인기가 크게 높아진 이유는, 영어영문학이나 심지어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것보다 금융기관이나 정부에서 더 높은 보수를 받는 직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중국화된 마르크스주의와 그 미래

중국화된 마르크스주의와 그 미래

이 글은 중국이 올해 또는 내년에, 세계은행의 공식 분류에 따르면, 고소득 경제가 될 태세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험이 세계적으로 갖는 의미를 살펴보려는 (소박한) 시도다. 중국은 수십 년 동안의 고립 이후 세계은행에 저소득 국가로 가입한 지 46년 만에 이러한 단계에 도달했다. 따라서 중국은 반세기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소득 분류의 맨 아래에서 맨 위로 올라갔다.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때: ‘AI 경제 파멸’ 시나리오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때: ‘AI 경제 파멸’ 시나리오

이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앞으로 몇 년 안에 AI ‘에이전트’(스스로 목표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가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인간 노동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게 되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고, 이어 소비가 붕괴하며, 이른바 ‘사적 신용’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금융 위기가 발생해 경기침체가 촉발될 것이라고 보았다.

2025년 올해의 책들

2025년 올해의 책들

나는 매년 이맘때면 이 블로그에서 한 해 동안 내가 서평을 쓴 책들을 되돌아본다. 올해 서평을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독자들에게 흥미로울 만한 책들도 함께 포함하려 한다. 먼저 큰 주목을 받았던 몇 권의 주류 저작부터 살펴보자.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주류 매체인 <뉴욕타임스>와 <디 애틀랜틱>에서 각각 활동하는 에즈라 클라인(Ezra Klein)과 데릭 톰프슨(Derek Thompson)이 쓴 ⟪풍요⟫(Abundance)가 민주당 계열의 많은 주류 경제학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주류 경제학이 보지 못하는 자본주의의 현실

주류 경제학이 보지 못하는 자본주의의 현실

현대의 이른바 ‘주류’ 경제학, 즉 오늘날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유일한 형태의 경제학이 자본주의의 현실을 포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주류’ 경제학이 현재의 형태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새로운 형태를 취하더라도 자본주의의 현실을 포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렵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역사유물론 학술대회 2025 리뷰 1: 제국주의와 전쟁

역사유물론 학술대회 2025 리뷰 1: 제국주의와 전쟁

올해 학술대회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지금까지 중 가장 잘 조직한 것으로 평가한다. 경제, 문화, 기술, 제국주의, 전쟁, 성별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과 전체 회의가 열렸다. 파시즘, 기술(AI), 제국주의, 기후변화, 그리고 물론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대한 여러 발표도 있었다. 모든 발표를 다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다룰 학술대회 내용은 내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편향될 수 있다.

러시아, 국내를 위한 이념과 해외를 위한 또 다른 이념

러시아, 국내를 위한 이념과 해외를 위한 또 다른 이념

러시아 정치 무대를 조금이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심각한 ‘이념적 자기정의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러시아는 정치적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어왔으며, 그 모든 단계마다 새로운 이념적 정립이 요구되었다.

IIPPE 2025: 이민과 세계 질서

IIPPE 2025: 이민과 세계 질서

국제정치경제진흥이니셔티브(IIPPE)의 2025년 학회가 최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렸다. 올해 학회의 주요 주제는 “이민: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위기”였으며, 이에 대한 본회의 연설자는 웨스트민스터대학교의 해나 크로스였다.

인도공산주의 운동의 핵심 거점, 케랄라

인도공산주의 운동의 핵심 거점, 케랄라

인도 중앙정부는 케랄라 주를 의심과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나렌드라 모디는 케랄라에서 집권 중인 공산주의 주도의 좌파 연합에 극도로 적대적이다. 그 이유는, 모디와 그의 힌두트바 동맹 세력과 달리, 케랄라 정부는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 주류 경제학의 실패, 그리고 대전환의 위기

달러 약세, 주류 경제학의 실패, 그리고 대전환의 위기

북반구는 한여름이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다룬 몇 권의 책들을 조용히 읽어보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이번 글은 심층적인 분석보다는 간단한 서평에 가깝고, 더 자세히 다뤄야 할 가치가 있는 신간들은 제외했다. 먼저, 미국의 경제 패권과 달러를 다루는 두 권의 책부터 시작해보자. 주류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가 ⟪우리의 달러, 당신들의 문제⟫(Our dollar, your problem)라는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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