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등원 조건으로 삼았던 민주당이 전폭 양보하면서 여야가 10일 국회 개원에 합의했다. 여야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축법 개정에 대해 \'개원 후 논의\'하기로 타협을 이룬 것.
산수를 처음 배울 때, 복잡할수록 간단한 것부터 어려 울수록 쉬운 것부터 풀라고 가르친다. 이 원칙을 지키면 나머지 실력은 집중력에서 갈린다. 촛불의, 운동권의, 민주당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합민주당이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에 맞서 26일 덕수궁 대한문 앞 촛불집회에 집단 결합해 \'국민보호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장외투쟁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집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기호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사회 측 토론자들은 전원 불참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개최된 촛불집회에 대해 한나라당과 야당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야당들은 일제히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고, 한나라당은 오히려 경찰의 \'무능\'을 질타하며 공권력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0교시 및 심야.보충수업, 방과 후 학교, 우열반 등을 허용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추진계획’에 교육·시민단체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한나라당만이 유일하게 환영의 뜻을 보내고 있다.
스스로는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세력이기를 자처했지만,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대운하\' 이외에 자신들이 한나라당과 무엇이 다른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내지 못했다. 대선에서 그랬듯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 한나라당과의 차별성 혹은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지 못한 게 이번 총선에서도 가장 큰 패인인 셈이다.
한나라당의 승리가 \'단순 과반\'이냐 \'완전 과반\'이냐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지만, 한나라당과 \'보수본색\' 경쟁을 벌였던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그리고 친박근혜계 무소속 당선자까지 합하면 총 200여석에 달해 이번 선거는 과히 범보수진영의 승리라 부를 만 하다.
관심을 모았던 이번 후보단일화 논의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게 됐다. 그러나 이번 후보단일화에 내심 기대를 걸었던 심 후보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한 후보를 맹비난하고 나서 책임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당은 2일 저녁 논평을 통해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기왕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면 심상정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진보신당을 진보정치 혁신과 재구성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 한국사회당의 입장에서는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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