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수 열사투쟁이 나한테 남긴 것
현장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동지들은 투쟁과정과 한몸뚱이가 된다. 단지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투쟁자체를 기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일부 또는 전부가 되어 함께 싸운다. 나역시 열사투쟁 이전부터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정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빨리 첫날부터 마지막날.. 아니 현재까지 하청노조 동지들과 호흡을 같이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투쟁속보가 가지는 한계도 많다. 아무래도 선동의 냄새가 짙고, 사실 폭로 처럼 긴급하게 처리되는 탓에 엉성한 자욱이 크다. 특히 사건 내면에 다겨진 이야기들, 주의깊게 설명해야 할 것들은 시간과 조건에 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투쟁과정에 힘을 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쟁점과 논쟁이 갈라지는 경우 조심스러워진다. 그리고 영상자체 하나하나 완결구조가 가지고 떼어놓고 봐도 하나의 투쟁속보로 기능한다. 때문에 위에 보는 것처럼 하나로 묶으면 더 엉성해진다. 듬성듬성 이빨 빠진 것처럼 여백이 있고, 풀어서 해체한후 재조립하는 것도 쉽지 않다. 총 2시간이 넘는 분량의 투쟁속보를 30분으로 줄였다면 그 고통을 아는 사람이 있을지.. 영상제작을 하면서 많이 다치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폭력경비들은 카메라 탈취에 혈안이 되었고, 어용대의원과 어용노조간부들은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한번은 8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