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수

흔들바위를 떨어뜨리는 법, 〈오, 발렌타인〉

흔들바위를 떨어뜨리는 법, 〈오, 발렌타인〉

홍진훤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오, 발렌타인>이 지난 11일 극장 개봉했다. <오, 발렌타인>은 2004년 2월 14일, 박일수 열사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성 발렌티노가 순교 후 매장되었던 날, 발렌타인데이였다. 당시는 IMF 이후 파견법 도입으로 비정규직 체제가 빠르게 자리 잡던 때였다. 현장에서는 어용과 민주의 경계가 흐려지고, 원청과 하청 노동자 간의 갈등이 분출했다. 영화에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하청노조 박일수 열사의 영안실을 침탈하는 등의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동지를 사랑하는 것이 혁명이었던 사람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동지를 사랑하는 것이 혁명이었던 사람

“형, 힘들 때마다 전화할께요. 그래 자주 연락하며 살자”/ 너의 음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 넌 마지막 잎새를 남기고 갔는데 / 난 또 다시 헐벗고 딱딱한 겨울나무로 살아남았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오래도록 정성을 들이면 만져지는 것이 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오래도록 정성을 들이면 만져지는 것이 있다

마음이 가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 난 만두를 한 잎 가득 넣고 밋있게 먹는 동지들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 그 희망의 따뜻한 속살을 오래도록 만지고 싶었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화해할 수 없는 것은 죽어도 화해할 수 없는 것이다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화해할 수 없는 것은 죽어도 화해할 수 없는 것이다

박일수 열사 8주기를 맞아 다시 자주색 투쟁조끼를 입는다/투쟁 조끼를 입은 내 모습은 더 이상 눈물 쪽에 가깝지 않다/눈물처럼 무겁고 너무 진지해 표정을 굳어지게 하지도 않는다/난 화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더욱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지만/조금은 더 즐겁게 웃으면서 투쟁하고 싶다/자본주의의 수탈과 폭력 앞에서 춤과 노래와 시와 함께 웃고 율동한다는 것

\”현대중공업은 비정규직 철폐하고 현장출입 보장하라\”

\”현대중공업은 비정규직 철폐하고 현장출입 보장하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박일수 열사 8주기를 맞아 14일 오후 6시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박일수 열사 정신 계승 및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울산노동자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일수 열사가 노동운동에 던진 고소장

박일수 열사가 노동운동에 던진 고소장

박일수 열사가 현장에서 소장에게 두들겨 맞고 민주노총으로 상담온 적이 있었어요. 그는 현대 중공업 노조에 대한, 회사에 대한 항의를, 민주노조 진영으로 고발장을 접수한 거죠.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충을 담아 고소장을 제출한 거죠.

“미포만의 새벽이 오는 그때에 동지를 떠나보내리”

“미포만의 새벽이 오는 그때에 동지를 떠나보내리”

여기 한 노동자가 착취로 해가 떠서 착취로 해 저무는/차별로 해가 떠서 차별로 해 저무는 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지옥같은 하청노동자의 현실에 한을 품고 온몸을 태워 고발하다

현대중공업 하청 업체들 스스로 불법파견 주장 파문

현대중공업 하청 업체들 스스로 불법파견 주장 파문

△하청에 대한 채용(입사)관리가 전적으로 현대중공업에 의해 행해지는 점 △작업지시.업무관리 및 노무관리까지 원청이 직접 한다는 점 △공식적으로 알려진(물량)도급계약이 형식적인 것이며, 실제로는 (인력)용역계약.

“살아남은 자, 투쟁하라”

“살아남은 자, 투쟁하라”

“현대차, 하이닉스 매그나칩, 미포조선 용인기업, 학습지, 건설 노동자 등 비정규직의 절박한 투쟁은 현재진행 중”, “박일수 열사 1주기는 한 번의 추모제를 치루는 것으로 멈추지 않을 것"

박일수 열사투쟁이 나한테 남긴 것

박일수 열사투쟁이 나한테 남긴 것

현장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동지들은 투쟁과정과 한몸뚱이가 된다. 단지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투쟁자체를 기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일부 또는 전부가 되어 함께 싸운다. 나역시 열사투쟁 이전부터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정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빨리 첫날부터 마지막날.. 아니 현재까지 하청노조 동지들과 호흡을 같이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투쟁속보가 가지는 한계도 많다. 아무래도 선동의 냄새가 짙고, 사실 폭로 처럼 긴급하게 처리되는 탓에 엉성한 자욱이 크다. 특히 사건 내면에 다겨진 이야기들, 주의깊게 설명해야 할 것들은 시간과 조건에 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투쟁과정에 힘을 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쟁점과 논쟁이 갈라지는 경우 조심스러워진다. 그리고 영상자체 하나하나 완결구조가 가지고 떼어놓고 봐도 하나의 투쟁속보로 기능한다. 때문에 위에 보는 것처럼 하나로 묶으면 더 엉성해진다. 듬성듬성 이빨 빠진 것처럼 여백이 있고, 풀어서 해체한후 재조립하는 것도 쉽지 않다. 총 2시간이 넘는 분량의 투쟁속보를 30분으로 줄였다면 그 고통을 아는 사람이 있을지.. 영상제작을 하면서 많이 다치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폭력경비들은 카메라 탈취에 혈안이 되었고, 어용대의원과 어용노조간부들은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한번은 8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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