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리움미술관부터 녹사평역, 잠수교, 법원을 거쳐 강남역 삼성본관까지 삼성 직업병 해결 촉구 목소리가 퍼졌다. 하얀 방진복을 입고 피켓을 든 걸음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 직업병 해결을 촉구하는 방진복 행진은 서울에선 처음 열렸다.
"(삼성 직업병 문제에 대한) 언론 보도가 극히 일부 언론사에 편향됐고, 대다수 언론사가 침묵하는 데 최대 광고주인 삼성으로부터 언론이 독립적으로 활동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다발성경화증에 걸린 김미선 씨가 1심에 이어 2심서도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제1행정부, 재판장 최상열)은 지난 25일 삼성전자(현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 라인 노동자였던 김미선 씨의 다발성경화증을 산재로 인정했다.
19일 황상기(고 황유미 아버지), 한혜경 씨 등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며 재판 방청 행동을 벌였다. 이에 박상진 전 사장은 피해자를 두고 “이래도 되는 거냐”며 법원 관계자에게 항의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재용 엄정 처벌하라’는 피켓을 압수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으로 사망한 황유미 씨가 사망한 지 오늘로 10년이다. 시민 11,299명이 10년을 기리며 직업병 문제 해결에 서명했지만, 삼성은 정문을 폐쇄한 채 서명을 받지 않았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해온 반올림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겨냥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반올림은 오늘 오후 5시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삼성과의 직접적 관계를 비판하는 마리오네트 퍼포먼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길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농성장은 곧 집이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튼튼한 농성장, 어떻게 차려야 할까?
반올림의 활동이 없었다면 연기없는 공장, 세계 초일류의 반도체라인, 깨끗하고 안전한 최첨단 전자산업이 그저 허울 좋은 껍데기였다는 것을 우리는 오랫동안 알지 못했을 겁니다. 반올림 활동을 계기로 반도체 공장은 화학약품과 유독물이 넘쳐나는 곳임이 알려졌고,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 문제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1992년에 태어나 2010년 7월에 삼성전자 탕정 공장에 들어간 조은주 씨는 그곳에서 대형 LCD TV 불량검사를 하다 2013년 초부터 아프기 시작해 그해 9월에 병원에 입원했고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월 스물네 살이라는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은주 씨 어머니는 바로 몇 달 전에 딸을 잃은 슬픔이 복받치는지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잘 잇지 못했다.
삼성이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말하는 대로 돈을 더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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