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는 여전히 미지의 나라다. 많은 사람들은 버마를 아웅산 수치 여사의 지난한 독재와의 투쟁으로 표상하거나 북한과 비슷할 것이라고 여기며 다가가기 어려워한다. 실제로 버마로 가는 길이 멀다. 하루 두어 번의 항공편만 허용하고 있다.
벨로 호리존티(Belo Horizonte)는 수평선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을 가진 도시다.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 주, 즉 다양한 종류의 광물들이 매우 많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 주(브라질은 행정구역상 26개의 주와 1개의 연방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나스 제라이스는 26개 주 중 하나다)의 중심도시인 이곳은 브라질 전체 땅의 축소판이라고 흔히 설명되기도 한다.
지역 주민 다수는 먹고살기 위해 입국서류 없이 미국으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또르디야와 햄버거를 함께 먹을 것이고, 영어와 스페인어와 사포테카어를 사용할지도 모르고, 오아하까를 방문한 여행객의 눈을 사로잡는 수놓인 면블라우스 대신 영어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입을 것이다.
현지 음악과 남아공산 와인은 요양에 큰 도움이 됐답니다. 일릭에서 일하는 ‘난디’라는 활동가가 음악 씨디 두 장을 줬거든요. 아, 다른 사람들의 요양방식도 궁금해지네요. 어쨌든 내 철딱서니 없는 인생에 육로로 케이프타운까지 가는 꿈을 추가시켜 놓고 나니 그럭저럭 견딜만해졌어요. 다른 세상을 보는 일은 자본에게 굴복당하고 ‘먹고사니즘’에 포섭당할 위험을 줄여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연재를 통해 많은 분들이 ‘21세기의 여기’가 아니고 나와 다른 환경이지만 같은 감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여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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