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노동자의 힘] 백화점 노동자들의 자각과 투쟁이 필요하다!
김석원(백화점 노동자) ================================================================================ 백화점 노동자의 하루 아침 7시 반. 졸린 눈을 부비며 잠에서 깬다. 에구, 늦었다. 원래 안 먹던 아침밥이지만 새벽 1시가 넘어 파했던 어제의 회식으로 쓰린 속을 풀어주어야 할 텐데……. 남편 밥상도 차려주지 못하고 급히 나왔다. 8시 반. 출근하면서 본 버스창가의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 맑다. 일요일이라 차도 잘빠진다. 몇몇 차들은 가족을 모두 태우고 외곽으로 나간다. 휴,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구만. 그래도 오늘은 남편이 쉬는 날이라 아이들을 봐줄 수 있으니 다행이네…. 9시 10분. 오늘은 친절교육이 있는 날이다. 고객만족 강사의 교육과 실습이 있었다. 불친절 사례가 발생하여 인터넷 사이트에라도 뜰 경우 난리가 난다. 사유서에, 재교육에, 잘못 보이면 이 백화점에서 근무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억지 웃음도 한두 번이지, 휴식시간도 별로 없이 하루종일 서서 근무하는 우리가 기계는 아니다. 생리불순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리 고객이 왕이라지만 직원만족이 바로 고객만족 아닌가? 동기부여 없는 친절교육에 대강 건성으로 시간 때우다 매장으로 올라왔다. 10시. 아침조회다. 담당의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한 톤 높다. 매출에 대한 압박감이야 그나 나나 똑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