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에 시작된 전쟁은 현실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의 공식적 개시로 간주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쟁점이 전 세계가 어떤 조건으로 석유와 가스를 구매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러시아와 이란(그리고 최근까지는 베네수엘라)이 추진해 온 방식처럼 달러가 아닌 통화로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가? 아니면 국제 석유 거래를 통제하려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석유 수출국들이 석유 가격을 달러로 책정하고, 더 나아가 수출 수익과 국가 저축을 미국 국채와 채권, 주식에 투자하도록 재순환해야 하는가?
\"그 땐 모든 게 가능했다.\" 2011년 초 이집트의 시민기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모시린 집단>의 오마르 로버트 해밀튼은 아랍의 봄 당시의 분위기를 한 마디로 그렇게 표현했다. 그 무렵 “심장이 뛰고 숨을 쉬는 한 결코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18일간
아랍민중의 과제는 낡은 질서(군부와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와 결탁한 이슬람세력과 낡은 질서에 대한 도전을 품지 않으면서 오직 권력만을 다투는 자유주의적이고 세속적인 세력이 대립하는 전선이 아니라, 친제, 친자본, 친 신자유주의 세력을 한편으로 하고 민중을 다른 한편으로 하는 전선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랍 민중에게 넘어가던 중동의 새 흐름은 미국의 빈라덴 사살과 서구의 리비아 군사개입과 맞물리며 급속히 수그러들었다. 결국 미국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지속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슬람주의는 다시 이 지역에 지배적 위치를 회복해 갔다.
반미시위의 급속한 확산은 그동안 지속된 침략과 전쟁에 대한 무슬림의 뿌리 깊은 분노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미국이나 서방 세계의 또 다른 개입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의 개입이 세계를 얼마나 불안정하게 만들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세계화의 보호를 사활적인 이익으로 정의한 미국의 군사교리는, 세계화가 내세우는 담론과는 반대로 세계에 평화가 아닌 폭력과 파괴, 점령과 전쟁을 가져다주었을 뿐이다.
이집트와 튀니지에서의 의심의 여지없는 부분적인 성공은 다른 곳에서 운동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성공은 같은 역사적 유산을 물려받고, 같은 사회적 양극- 기생-부족 지배층과 변두리 길거리 노동자 사이-이 있고, 지배층이 제국 경제와 군사 네트워크에 깊숙이 통합되고 종속된 국가에서만 일어났다.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의 추락과 함께 민중들의 봉기 물결이 중동의 아랍세계로 깊숙히 뻗어가고 있다. 예멘에서 뿐만 아니라 리비아, 바레인, 이란 그리고 이라크에서도 사람들이 거리에서 생활조건 개선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아랍 대륙 민중들과 어깨를 걸었다. 팔레스타인에서도 17일 수천명이 모여 팔레스타인이 하나가 될 시간이 도래했다며 하마스와 파타흐의 단결을 호소했다.
\"땅의 날\"에서 주목할 점은 모든 팔레스타인 운동, 종교, 정치적 관점이 단일하고 동일한 시위로 합쳐진다는 것이다. 땅의 날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어느 곳에 있든, 팔레스타인인 사이에 강한 일체감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지난 6일 아랍권 국가의 동맹인 아랍리그 동맹 사무총장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왜 우리가 이란을 고립시켜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설령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민족과 인종을 억압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연대 정신에 기반해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침략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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