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학술강연을 다니는 중에 약간의 곡절을 거쳐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연속강연을 하게 되었다. 매년 수십 회에 걸쳐 이런저런 주제와 형태의 학술모임을 겪게 되므로 별스런 감상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그간 유독 여대에서의 강연을 애써 피해왔고, 웬일인지 내게 ‘여대’는 여전히 긴장된 울림을 가진 관념의 콤플렉스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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