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날개를 달다

42회 특집

42회 특집

<영화 날개를 달다>는 사회적 약자가 영화라는 매체에서 어떻게 재현되는가라는 문제에 주목했는데요. 8회 방송에서는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속에서 재현되는 노동자의 모습을 다층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신연감독의 <빵과 우유>, 최헌규 감독의 <빗방울 전주곡>, 이유림 감독의 <가리베가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노동자들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그와 함께 오랫동안 노동자들을 주인공으로 진보적인 영화를 만들어 온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레이닝 스톤>을 소개했는데요. 35회 방송에서는 다시 한 번 같은 주제로, 뤼미에르의 <공장문을 나서는 노동자>부터 <파업전야><공공씨의 하루><새끼여우>까지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전면적으로 다룬 한국 독립영화들을 묶어서 살펴봤습니다. 12회 방송에서는 ‘가족’이라는 화두로 새로운 가족에 대한 영화들을 소개했는데요. 뿌리 깊은 가부장 문화에 질문을 던지는 경순 감독의 <쇼킹 패밀리>가 그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목적별 신분증명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죠. 그에 이어 대안 가족의 가능성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을 읽어보고. 해외작 <나의 혈육>을 통해 ‘다른’ 가족의 모습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42회 특집

42회 특집

안)2006년 4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영화, 날개를 달다>는 지금까지 41편의 방송으로 여러분을 만나왔습니다. 주류방송의 영화소개프로그램과 다른 컨텐츠,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보고자 했던 영화 날개를 달다. 첫 회 방송에서 저희가 이런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일주일에 몇 번씩, 어두운 극장 안에서 우리는 현실에서 상상할 수 없는 환상을 맞보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영화를 꿈의 공장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뤼미에르 형제가 110년 전 처음 영화를 만들었을 때, 그들의 초기작 중 하나가 <공장문을 나서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화는 수 많은 꿈을 찍어냈지만, 다른 한편에는 영화를 통해 현실을 기록하고, 한발 더 나가 영화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영화는 꿈의 공장이 아니라 현실의 공장이었던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고, 카메라를 통해 말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아직도 영화라는 매체가 힘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안) 오늘 이 시간은 서투르지만 꾸준히 달려온 41회의 걸음을 잠시 뒤돌아보려고 합니다. <영화 날개를 달다>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맞닿은 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