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지금 다시 조건 없는 경쟁, 예외 없는 개방, 시장 우위의 사회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국가주의 장치로서의 월드컵, 구식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게임으로서의 축구를 훌쩍 뛰어넘어 2006년 월드컵이 도착했다.
만약, 김동민이 기고글의 발표될 시기 및 형식 등을 고려하며 글이 가져올 파장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면 ‘무식’의 문제이고, 알고도 썼다면 ‘파렴치’의 문제이다.
이제, 신이 대리하던 상승의 욕망은 끝났다. 신화는 없다. 신기루는 사라졌다. 내일 필요한 것은 숭배와 광기가 아닌 분석과 이성이다.
‘셧다운(shut down)제도’는 이성적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셧다운(shut down)제도’의 기반이 되는 것은 기성세대들이 게임에 갖는 전통적 경멸이자 전체 청소년 인구의 97%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40% 이상이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들이 보이는 착란 증세이다.
축구는 모든 문화 형태중에 가장 단순하고 가장 대중적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축구를 읽는 것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축구는 읽는 것은 한국 사회를 옭아매고 있는 복잡다단한 실타래를 풀어가는 행위이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 결과 발표를 둘러싼 한 편의 이 숭고하도록 처절한 ‘코미디’는 ‘선진과학입국’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슬로건 사회에는 전국가적 수준의 기만과 이벤트를 통한 심리적 위한 외에 어떠한 정책도 갖추고 있지 못한 진공 상태에 대한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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