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1816년 7월 아르헨티나의 독립에서 시작한다. 이후 라틴아메리카 제국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침체한 스페인과, 19세기 후반 경제가 급성장한 아르헨티나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아르헨티나의 엘리트들은 스페인으로부터 정치적 독립을 추구했지만, 자국 경제의 급성장은 무엇보다 영국의 비공식 제국에 편입된 결과였다.
지금의 월드컵 참사는 단지 감독의 전술적 실패와 협회의 무능, 혹은 불운으로 벌어진 일이 아니다. 두 명의 못난 중년 남성들의 기괴하고 무리한 ‘자기 증명’이 불러일으킨 파국에 가깝다. 이 못난 중년 남성들의 무리한 ‘자기 증명’ 욕구 이면에는 전형적인 ‘중년의 위기(midlife crisis)’의 징후가 서려 있다.
물론 프로축구가 돈과 상업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상품화의 흐름과 보조를 맞추며 축구는 너무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상업화됐다. 그 결과 축구를 다른 스포츠와 구별해주던 본래의 특징들 가운데 일부가 사라졌다. 역사적으로 축구는 지역성과 계급성에 뿌리를 둔 스포츠였다.
브라질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의해서 주택값 폭등,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연속적으로 취하며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 선진국의 금융위기를 온 몸으로 방어해 오다가 결국 용도폐기되는 형국이다. 브라질 경제의 추락원인과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버스비 인상안을 철회시킨 브라질 민중이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국에서 대중 시위가 일어났고 여러 곳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들은 “축구는 권리 위에 서는가”, “보다 많은 변화를 위해 와서 싸우자”라고 묻고 제안하며 여전히 투쟁의 손길을 내민다. 집권 후 최대 위기에 빠진 호세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브라질 버스비 100원 인상과 요금 인상 반대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으로 촉발된 대중 시위로 각 주가 버스비 인상안을 줄줄이 취소하고 나섰지만 이미 대정부 투쟁으로 확산된 시위 물결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위는 상파울루에서 버스와 지하철 교통비 인상 반대 운동으로 시작됐다. 당시 상파울로에서는 1만 명이 교통비 인상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고 참가자 일부는 처음 가게를 털거나 지하철과 버스를 파괴하면서 눈총을 받았지만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총을 투입, 강경 진압에 나서며 운동에 대한 여론은 지지로 급변했다.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위태로운 경제위기 속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쥔 스페인? 아프리카대륙 최초로 월드컵 경기를 유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티켓판매와 TV 중계권 수익으로 전년도 대비 50% 이상의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FIFA? 독일 2강 진출 경기 당일 논란됐던 긴축예산을 재빨리 승인할 수 있었던 독일정부 총리 메르켈? 참가국 3분의 2의 선수들 가슴에 새겨져 있던 아디다스?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나라는 독재국가이거나 정치적으로 후진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는 6월 23일 같은 정치후진국인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을 치룬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말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남아공 월드컵 영상을 녹화 방송한 문제에 대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방송 연합(ABU, 본부 쿠알라룸프루)이 북한 측에 영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미 합의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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