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은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이용석 열사 분신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설령 2003년 10월 26일이라는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이었던 이용석 열사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 눈물과 의지 위에서 투쟁을 시작하고 권리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김주익 씨의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9월 9일자로 되어있었다. 한 달이 넘도록 유서를 품은 한 사람이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같은 시월에 떠난 이는 또 있다. 23일에는 대구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했고, 26일에는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이용석 광주전남본부장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하라!”고 외치면서 비정규노동자 대회에서 분신했다.
저마다 시월에 관한 사연을 터뜨릴만한 애틋한 계절…, 같이 기억하고 나누어야 할 사연 또한 적지 않다.
저는 정말 바보입니다. 2007년 설날을 앞두고 첫 번째 해고를 당했는데, 해고를 당하고서야 비정규법이 뭔지를 제대로 알았습니다.
노래가 아니라면 무엇으로 /사람의 가슴과 가슴이 뜨겁게 만날 수 있겠는가
2003년 10월 26일 서울 종로 3가 종묘공원에서 울렸던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6년 전 그의 외침이 노래로 살아 다시 울린다. ‘2009 이용석 가요제’다.
노동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단지 고용계약서만 1년단위로 작성하지 않고정년을 보장한다고 뻥치고 있지만 사실상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한 과거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늘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비정규노동자대회가 열리는 26일까지를 \'투쟁주간\'으로 선포했다.
2008년을 살아가는 이용석을 만나는 ‘비정규직 투쟁 사진 전시회 및 사진 공모전’이 기획되었다.
철폐연대는 이번 행사에 대해 \"10여 년 가까이 되어 가는 비정규직 철폐운동의 세월 동안, 산화한 비정규직 열사는 10분이 넘었다\"며 \"단지 열사 추모를 넘어서 현재의 열사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만남을 지금 투쟁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희망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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