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당신들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2001년 세원테크 투쟁, 12월 12일 충남지역 총파업이 생각났다. 수백 명의 용역깡패들에게 들려나와 논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세원테크 노동자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작은 논 밭길사이로 깃발을 펄럭이며 달려왔다는 충남지역 노동자들.

\”당신은 나의 영혼\”

\”당신은 나의 영혼\”

충남 아산 세원테크의 이현중, 이해남 열사를 기억하기 위해 남은 자들이 열사들의 삶을 기록한 평전을 11월 5일 출간한다. 이현중, 이해남 평전 \"당신은 나의 영혼\"은 소설가 윤동수 씨가 집필했으며,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충남본부, 이현중, 이해남 열사정신계승사업회에서 기획했다.

[현장노동자] [추모] 노동자를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 이현중 이해남 열사 3주기

[현장노동자] [추모] 노동자를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 이현중 이해남 열사 3주기

이현중∙이해남 열사를 가슴에 묻은 지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참 많은 것이 변했다. 열사를 보내고 난 후 안타깝게도 세원테크지회는 민주노조 깃발을 내려야만 했다. 구사대가 노동조합 선거에 당선된 후 민주노총을 탈퇴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조 깃발이 내려진 현장은 초토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노조를 깨기 위해 들였던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서 온갖 형태로 노동자를 옭아매었다. 정규직 자리를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가 대신했고, 최소의 인원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라인을 돌렸다. 그리고 함께 투쟁했던 조합원 동지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퇴사한 동지들은 주차장 관리, 민물고기 배달 등 불안정한 노동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열사투쟁 당시(2003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동지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만 했다. 공장에 취직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나마 공장에 들어간 동지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다. 취직했다가도 세원테크 조합원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곧바로 해고되었다. 현장에 남아있는 동지들은 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탄압을 받고 있다. 연장근로, 휴일근로(특근), 심지어 야간근로도 시키지 않는다. 주40시간 주간근로만 할 뿐이다. 그러니 한달 임금이 80만원에 불과하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더러운 회사, 때려 쳐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갈 곳이 없다. 한달에 한 번 흩어져 있던 동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러나

추모제에 세원테크 그 푸른 깃발은 없지만

추모제에 세원테크 그 푸른 깃발은 없지만

추모제가 진행되는 천안역. 두 열사가 누구보다 보고 싶어했을 세원테크의 노조 깃발은 보이지 않았다.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연단에 선 사람들 모두 한 번씩은 “이 자리에 없는 세원테크 동지들이 얼마나 가슴 아파할지”를 안타까워 했고, “열사가 그렇게 염원하던 민주노조의 깃발을 다시 세우자”는 다짐들을 서로에게 했다. 추모제가 끝나고 이현중 이해남 열사 묘역 참배길에 박종필 금속노조 베스콘지회 지회장의 차에 동승해 현재 세원테크의 상황과 지난 과정들에 대한 기억, 총파업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세원테크노조 설립 당시부터 지역 연대가 왕성했던 만큼 박종필 지회장 역시 세원테크와 짧지 않은 투쟁의 연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세원테크와 열사에 대한 이야기들 하며 말문을 멈추기도, 눈시울 붉어진 눈을 연신 깜박이기도 했다. 현재 세원테크 상황은 어떠한가 세원테크노조 파괴 3인 중 한 사람인 정상민 이사가 올 초 어용노조가 뜬 이후 다시 예전처럼 현장에 복귀했다. 그리고 잔인한 보복이 시작되었다. 복귀당시 20여 명이던 조합원들 중 현장 탄압과 생계 등의 이유로 떠난 조합원 말고 10명 정도가 현장에 남았다. 회사는 열사 합의를 무시하고 부지회장을 해고하고 조합원을 징계했으며 일방적으로 작업 전환

“나의 죽음으로 노동탄압 없는 세상을”

“나의 죽음으로 노동탄압 없는 세상을”

위축되고 지쳐보이던 참가자들의 팔뚝질에 어느 순간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죄스러움과 위축됨으로 고개 숙이고 타들어가는 담배를 바라보던 노동자들이 얼굴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현중, 이해남 열사 합동 1주기 추모기간

이현중, 이해남 열사 합동 1주기 추모기간

1주기 추모사업은 열사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행사 개최에 머무르지 않고 세원자본의 합의 불이행, 현장탄압에 맞선 끈질긴 투쟁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세원사태, 극단적 부당노동·노조파괴행위가 원인

세원사태, 극단적 부당노동·노조파괴행위가 원인

민노당 진상조사단, "사법당국 불공정한 법집행 노조 고립"

폭력자본 세원자본 피의폭력을 행사

폭력자본 세원자본 피의폭력을 행사

구사대는 뜯어진 철판사이로 소화기를 뿌려대고, 돌을 던지고, 산소용접기로 용접 불꽃을 쏘아댔다. 이과정에서 산소용접기로 끊어진 갈고리와, 휘어진 고리가 철문밖으로 튀어나와 4명의 조합원이 맞았고 이중 이현중 동지는 머리에 피가 들어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모든 상황을 지켜보았지만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산소용접기로 고리를 절단하려는 것을 안에서 모두 지켜보았고 구사대들이 소화기를 뿌려대고, 돌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