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철석같이 믿었던 한나라당 정책연대는 타임오프 논의과정에서 아무 힘이 되지 못했다. 대화와 타협, 양보교섭, 노사상생으로 상징되는 한국노총의 합리적 노동운동은 타임오프 한도 결정으로 파탄에 이르렀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도 “노사정 합의를 도출한 한국노총의 결단과 역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는 이번 과정을 통해 한국적 노사상생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준 장석춘 위원장과 지도부 결단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노동관계법 처리 이후 내부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 작년 12월 4일 한국노총이 경총과 노동부와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합의하자 한국노총 내부에서 지도부 사퇴 요구와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요구까지 나왔었다.
장석춘 위원장은 22일 오전 ‘한국노총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일부조직들은 지도부 퇴진과 비대위 구성, 그리고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요청하고 있다\"며 \"국회논의가 채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퇴진하고, 3자 합의를 무효화하여 법안을 표류시킨다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조법 개정안을 놓고 지난 11월 25일까지 협상을 벌였던 6자회의에서 민주노총을 배제하려는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 문제가 담긴 노조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한국노총, 경총, 노동부가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야당과 민주노총은 밀실야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11월 30일 한국노총 지도부의 복수노조, 전임자임금 입장선회 발표 후 한국노총 지도부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거세다. 한국노총은 대의원 대회를 통해 총파업전술과 한나라당 정책연대 파기 등을 결정했는데 지도부들이 일방적으로 다른 입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장석춘 위원장은 “최근 여당 의원들을 만나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를 비롯한 노사관계 선진화 문제를 수차례 이야기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이 시간 이후 한국노총이 한나라당 당사에 머무르며 총파업과 관련한 모든 지시를 내리겠다\"고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장석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문화마당 농성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정책연대가 깨지면 반 한나라당 정서로 돌아선다는 것”이라며 “내년 지자체와 차기총선, 대선에서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열린 복수노조 시행과 노조전임자임금 문제를 다루는 노사정 6자 대표자 2차 회의(6자회의)에서 양대노총 위원장이 노동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임태희 장관이 6자회의를 하면서도 연일 언론과 사업체 등을 만나 정부입장을 밀어붙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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