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잔인한 4월”의 한낮, 타오르는 볕을 온 몸으로 마주하며 500여 명의 시민들이 서울 ‘세월호 기억 공간’을 지켰다. 16일 오후 4시 16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 공간 ‘기억과 빛’에 모인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열린 시민 기억식에 참여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기억’은 곧 ‘책임’이라며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향한 연대와 실천을 함께 다짐했다.
이렇듯 사회 공공성 투쟁은 기후재난 피해의 불평등을 완화하면서 지속불가능한 생산-소비 체제에 맞서는 방식으로 필수 사회서비스 영역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정의운동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
재난·산재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대선 주자들을 향해 "절박한 심정으로" 목소리를 냈다. "누구나 안전하게 살고 일하는 세상, 이제는 말로만 아닌 실천을 할 때"라면서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약속해달라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대선 주자들이 재난·산재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절실한 호소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 주목된다.
오늘날 세계에는 수많은 실제 재난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군비 확충에서 대규모 강제 추방이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우익은 자신들의 지지자들에게 '더 나은 재난'을 약속하고 있다. 그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재난을 말이다.
불행은 한순간에 갑자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개인이 가진 자원에 따라 불행과 재난을 극복하는 데 큰 차이가 있음을 안다. 사회적 자원이 취약한 곳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불행과 재난은 전혀 평등하지 않다. 영화에서 이들이 느끼는 불안은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멀리서 다가오는 검은 폭풍우처럼 그것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기에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불안은 더욱 커진다.
현재 미국 할리우드와 '기후변화 벡델 테스트'와 같은 자유주의 담론은 절체의 행성 위기 앞에서도 그 어떤 성찰과 체제의 전환을 사유하지 않는 녹색 자본주의의 영화적 버전이나 진배없다. 기후위기는 곧 영화의 위기이기도 하다.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며 블록버스터를 제작해왔던 할리우드와 상업영화는 그 재현 양식에서마저 여전히 인간의 자연적 조건을 사유하지 않는다. 인간이 어떻게 지구 행성의 조건과 한계를 존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그 상상력과 언어가 미처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재난을 돈벌이의 기회로 삼고, 자당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생각을 우선하는 이들에게 문제를 제기할 동료를 모으자. 우리에게는 재난 문제의 뿌리를 겨냥할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 체제전환운동이 바로 그 세력이 될 수 있기를 나는 기대한다.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꿔 우리를 구하자. 이 재난의 시대에서.
이런 시대에 등장한 생각이 실존주의였다. 사르트르는 인류의 과도한 욕망이 무분별한(의도하지 않은) 폭력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보았으며 ‘자유에 따르는 책임’과 ‘타인(사회)에 대한 의무’를 강조했다.이 시기 사르트르와 함께 다양한 사회비평과 예술작품을 통해 실존주의를 구체화한 작가가 바로 알베르 카뮈이다.
유엔군에 대한 아이티인들의 저항은 무엇보다 콜레라 발병에 대한 책임과 확산 방지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제주도가 경제성장을 외치며 진행한 개발사업들이 오히려 도민들의 생존을 위협한 것이다. 물난리를 일으키는 이러한 막개발은 지금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최근의 재해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치수대책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개발사업들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것이 기본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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