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거부에 대한 감춰진 지독한 역사의 기록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허용을 골자로 한 병역법중법률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가운데 홍대 앞에 위치한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국 병역거부의 역사를 조명하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자료전-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전시회가 양심에따른병역거부권실현과대체복무제도개선을위한연대회의(연대회의) 후원으로 26일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병역거부에 대한 감춰진 지독한 역사를 재정립하고 우리 사회가 병역거부자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궁성요배 거부했다는 이유로 이번 전시회에는 일제 징병하의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38명의 수감기록과 온 가족이 병역거부로 옥고를 치른 옥지준가족사건, 궁성요배(일본에 있는’국왕’을 향해 절을 하는 의식)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 3개월의 몸으로 수감돼 자그마치 7년을 복역하고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에서야 석방된 장순옥사건 등 해방 전의 기록이, 또 박정희정권하 안보라는 이름으로 군사화를 강요했던 시대의 병역기피자들에 대한 탄압과 1976년 논산훈련소에서 집총을 거부, 무자비한 구타로 사망한 김종식 사건, 2003년 3월 파병반대 병역거부를 한 강철민 이등병 등 근현대를 망라한 병역거부권 행사와 이에 대한 생생한 탄압의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순옥사건의 장본인이자 그 당시
사회
조수빈 기자
2005.05.27 12:41